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 는 프랑스의 ‘포비즘’, 즉 ‘야수파’로 불리는 미술 사조의 대표 화가로 ‘큐비즘’의 대표자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와 함께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마티스가 처음 회화를 접하게 된 것은 1889년 출근 전 이른 아침 미술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들으며 법률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1890년, 20세에 마티스는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를 갖게 됩니다. 맹장염으로 수술하고 프랑스 보앵에서 회복하는 마티스에게 어머니는 지루하지 않도록 유화 물감을 선물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파라다이스’를 경험한 마티스는 1891년 파리로 넘어가 정식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합니다.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의 작품을 보고 강렬한 빛에 영향을 받은 마티스는 1903년 ‘야수파’의 시작인 살롱 도톤느를 만들고 보색의 대비를 이용하여 빛을 표현하였고 이는 ‘야수파’의 중요한 특성이 됩니다. 강렬한 원색의 대비, 거친 붓터치, 격렬한 화면 구성으로 채워진 작품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야수파 앙리 마티스입니다.
마티스는 회화,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 콜라주 작업은 물론 도자기, 섬유까지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넓혀갔습니다. 그의 두 번째 터닝포인트에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수차례의 병마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마티스는 건강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41년에는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체력은 점차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열정과 탐구심을 잃지 않고 회화와 콜라주라는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과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북 디자인, 그리고 방스의 로사리오 경당의 대규모 벽화 등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를 매료시키고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계속해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마티스의 두 번째 터닝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마티스가 미술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작품과 함께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추구한 ’20세기 미술의 선구자‘ 마티스는 작품을 통해 행복과 기쁨, 환희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마티스의 인생 2막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마티스의 영향력을 함께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점ㅣ대전점
위치ㅣ대전신세계 6층 갤러리
기간ㅣ2024.12.13 ~ 2025.2.23
입장료ㅣ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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