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갤러리는 컬렉터블한 아트퍼니처와 미술품을 아우르는 <Art-furniture: Cabinet room> 전시를 개최합니다. 불어로 ‘작은 방’의 의미를 지닌 ‘캐비닛(Cabinet)’은 진귀한 보물들을 보관하던 중세의 수집실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17세기 유럽 각지의 왕족과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진 캐비닛은 귀한 보석이나 회화, 조각상, 공예품을 채워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양각색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가구에 과감히 녹여낸 김정섭, 서수현, 슈퍼포지션, 최동욱 작가의 아트퍼니처를 중심으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데이비드 걸스타인, 하태임, 김지아나, 김남표의 회화와 한정판 아트 에디션, 아트북을 함께 선보이며 예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감각적인 취향의 캐비닛을 소개합니다. 미술품의 오리지널리티와 일상의 쓰임을 아우르는 아트퍼니처는 가구의 조형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일상적 공간에 스며들어 친근한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유의 예술적인 미감과 공예적 기술을 바탕으로 획일화 되지 않는 아트퍼니처의 특별함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 개인의 취향까지 만족시키며 컬렉터블 디자인(Collectible Design)으로 소장의 가치 또한 높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창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안락함과 편리함을 넘어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 하는 과정으로 나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Art-furniture: Cabinet room>展을 통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든 다채로운 풍경을 마주하고, 나만의 취향과 안목을 발견하여 스스로를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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