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후기 작품을 조명하는 《앙리 마티스: LOVE & JAZZ》전을 개최합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와 함께 20세기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한 거장입니다. ‘야수파(Fauvism)’의 대표 작가인 그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전통의 틀을 과감히 깨뜨리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보색 대비, 원색의 대담한 활용, 거친 붓 터치, 격정적인 화면 구성에서 비롯된 ‘야수’와 같은 에너지는 유화뿐만 아니라,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 콜라주, 도예, 섬유 디자인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에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티스는 색과 형태의 실험을 통해 재즈의 즉흥성과 조화를 닮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반복된 병마라는 역경 속에도 그는 창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941년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면서 기존 방식으로 작업하기 어려워진 마티스는 회화와 콜라주의 경계를 허문 ‘컷아웃(cut-out)’ 기법을 개발하며 창작을 이어갔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 북’ 작업과 방스 로사리오 경당의 대규모 벽화 프로젝트도 이 시기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티스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북 『JAZZ』를 비롯해, 그가 직접 편집하고 디자인한 희귀 아티스트 북과 오리지널 프린트를 선보입니다. 색과 형태에 대한 후반기 실험정신이 집약된 이 작품들은 마티스 예술의 본질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개점 30주년을 기념하여 《앙리 마티스: LOVE & JAZZ》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을 개최합니다. 마티스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행복과 환희의 순간을 나누고자 했듯, 신세계갤러리 또한 미술을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고자 합니다. 《앙리 마티스: LOVE & JAZZ》가 마티스의 불꽃 같은 창작열을 마주하고, 거장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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