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갤러리는 반려동물이 주는 정서적 교감과 의미를 다양한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The things called love』展을 개최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삶 속 깊숙이 함께하는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관계와 의미를 다시 되새겨봅니다. 일상에 웃음을 더하고, 슬픔을 나누며, 침묵 속에서도 깊은 교감을 주고받는 존재인 반려동물들은 이제 우리의 곁에서 친구이자 가족으로 함께합니다.
『The things called love』展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8인의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그노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위로 받았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풀어냅니다. 동화 작가 류은지는 수채화의 포근한 감성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냅니다. 작가의 드로잉 속 요리사가 된 반려견 토베가 만든 음식들은 관람객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문경의는 아이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일상을 초현실적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텔레비전의 화면을 뚫고 나오는 뭉툭한 아이의 발, 몸을 비틀어 기지개를 켜는 거대한 고양이 토미 등 낯선 구도로 펼쳐낸 익숙한 공간들은 흥미로운 긴장감을 더합니다. 서안나는 일상을 함께하는 감자(강아지)와 우리(고양이),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에게서 영감을 받습니다. 문틈 사이로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는 존재들, 계단을 올라가는 고양이와 같이 매 순간순간 마주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포착하여 편안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담아냅니다.
오로지 검은 잉크만을 이용해 종이에 섬세한 드로잉을 그리는 이나영은 반려동물과 인간이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장면을 그려냅니다. 흑백의 드로잉 속 따뜻하고 유머러스 한 이야기가 조용히 흘러나옵니다. 이준영은 고양이를 관객으로 설정하고, 그들을 위한 조각 작품을 만듭니다. 세심한 관찰을 바탕으로 구성된 오브제들은 인간의 시선에선 다소 엉뚱하지만, 고양이에겐 흥미로운 ‘전시’가 됩니다. 강렬한 블랙 실루엣 안에 담긴 황혜선의 고양이 조각들은 다채로운 포즈와 표정으로 단순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카에데 마치코는 자유로운 붓터치로 사람과 동물의 풍부한 표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냅니다. 모든 동물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 화면 곳곳에 따뜻하게 스며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귀여운 굿즈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작은 소통의 장도 마련하였습니다. 작지만 깊은 사랑이 오가는 이 공간 속에서, 누군가의 반려가 되어준 모든 존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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