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s from Italy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 작가들이 포착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특별한 이탈리아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입니다. 매그넘 포토스는 1947년 결성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보도사진 작가 단체입니다. 기존의 언론사 소속 사진기자와는 다르게, 이들은 개인의 자율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사건의 순간을 기록하였고, 이러한 활동은 20세기 새로운 포토저널리즘을 선도하며 역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적의 매그넘 포토스 작가가 매료되었던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된 나라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 자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신비하고 귀중한 유산으로 넘쳐납니다. 오랜 세월 유럽 문화를 대표했던 건축물과 조각상은 여전히 전 세계인의 관심 대상이고, 천혜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해양 도시와 지역 곳곳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와 여행을 통해 이러한 이탈리아의 문화와 자연을 접해볼 기회가 있었겠지만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의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시각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이탈리아의 면면을 새롭게 느끼게 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엘리엇 어윗 Elliott Erwitt은 거대한 조각상에서 느껴지는 위엄을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경험할 법한 즐거움으로 전환하여 익살스러운 유머를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던 독일 작가 허버트 리스트 Herbert List는 명암을 이용하여 단조로운 풍경을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한편, 이탈리아 작가 페르디난도 시아나 Ferdinando Scianna는 모국의 풍경을 정직하고 담백하게 촬영하여 이방인들 속에서 자신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이러한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의 다채로운 관점은 이탈리아를 더욱 풍부하고 매력적인 곳으로 만듭니다. Scenes from Italy 전시와 함께 그동안 몰랐거나 미처 보지 못했던 이탈리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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