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TY GUARD
2020/07 • ISSUE27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내 몸을 스스로 지키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 핵심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 꼭 알아두면 좋은 마스크 선택법과 관리법 등을 알아본다.
writerLee Haena <헬스조선> 의학 전문 기자 editorKwon YoujinphotographerHyun Kyungjun, Jeong JosephillustratorKim Jay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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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마스크 선택법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에는 ‘KF’ 마크가 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다. KF80은 0.6㎛ 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0.4㎛ 입자를 각각 94%, 99% 차단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를 잘 차단한다고 보면 된다. 마스크 안에는 정전기를 발생시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정전기 필터(MB 필터)가 개당 약 40g 들었다. KF99, KF94 마스크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볼 때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수치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KF80 마스크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거나, 당뇨병·만성폐질환·만성간질환, 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2m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 권장한다.
환기되는 곳에서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의료진이 수술 시 등에 착용하는 얇은 일회용 마스크인 덴털 마스크는 안쪽에 필터가 있고 겉면은 방수 처리돼 있다. 하지만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비말 전파 외에는 막기 어렵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최근 이슈가 된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덴털 마스크와 사실상 같은 마스크다. 식약처 인증을 받을 때도 같은 성능 시험을 거친다. 날씨가 더워지며 시중에 검증받지 않은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가 유통돼, 식약처가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춘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인증 항목을 새로 만든 것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는 ‘KF’가 아닌 ‘AD’ 마크가 붙는다. ‘Anti Droplet’의 약자로 ‘미세한 침방울 차단’이라는 뜻이다. 둥근형과 직사각형 두 가지로 성능은 KF 마스크의 55~80% 수준이다.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는 정전기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마스크다. 일반 면 마스크는 필터 끼우기가 어려우니 참고할 것. 면 마스크 안에 정전기 필터를 덧대어 사용할 때는 최대한 면 마스크 크기에 맞는 필터를 넣는 것이 안전하다.
햇빛에 충분히 말린 후 재사용
썼던 마스크를 주머니에 넣거나 아무렇게나 방치하면 절대 안 된다. 환기가 되는 깨끗한 곳에 ‘걸어서’ 충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한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헤어드라이어로 마스크를 말리거나 전자레인지,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마스크가 뜨거워지면서 필터가 녹을 수 있다. 필터가 있는 면 마스크는 필터를 낀 채 빨면 안 되고, 마스크가 젖었을 때는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최근 재사용 이슈로 인해 UVC 마스크 살균기도 출시되고 있다. 세균을 죽이는 자외선 UVC 파장을 이용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최대 99.9%의 살균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 각종 살균기 아이템에 적용된다.
세정력을 높이는 손 세정 노하우
마스크 착용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고체 및 액체 비누 → 손소독제 → 물티슈 → 흐르는 물 30초 → 흐르는 물 15초 순으로 세균 제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누나 손소독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러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흐르는 물이나 물티슈로 30초 이상 손을 닦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눈에 보이는 오염 물질이 없을 때만 알코올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오염 물질이 있다면 비누를 사용해 씻길 권장한다. 손을 씻고 핸드 드라이어로 말릴 때는 손을 비비지 않는게 좋다. 국내 한 대학의 연구팀이 자연 건조, 종이 타월 건조, 손을 비비지 않고 핸드 드라이어 사용, 손을 비비면서 핸드 드라이어 사용, 네 가지 방법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앞의 세 가지는 손 씻기 후 세균 수가 줄었지만, 핸드 드라이어로 손을 비비면서 말린 그룹은 세균 수가 증가했다. 손을 비비면 모낭에서 피부 표면으로 세균이 이동해 충분한 세정·소독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 마스크를 벗을 때는 끈만 잡는 게 좋다. 끈 외의 부분을 만졌다면 반드시 손을 씻는다.
• 실외보다 실내에 들어갈
때 더욱 주의해 마스크를
착용한다. 회사나 음식점 등
실내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실내에서는
사람 간 간격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철저하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
• 너무 덥고 숨이 차면 잠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마스크를 무조건 써야만 한다고 생각해 운동할 때도 계속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숨 쉬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사람 간격이 2m 이상인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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