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부적
CHANCE INFINIE
2020/10 • ISSUE 29
행운과 기쁨, 무한함을 품은 렘니스케이트 모티프로 선보이는 프레드의 ‘샹스 인피니Chance Infinie’ 컬렉션.
editorLee Jiyeon
'샹스 인피니' 캡슐 컬렉션 커프 브레이슬릿
브랜드를 상징하는 숫자 ‘8’의 모습을 닮은 ‘에잇디그리제로’ 컬렉션이 이름을 바꿨다. 이 컬렉션이 지닌 가치와 상징성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샹스 인피니’란 새 이름을 부여한 것. 프레드의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은 이와 함께 기존 더블 루프 모티프를 보다 힘 있고 강렬하게 표현해줄 파트너로 주얼리 디자이너 아넬리스 미켈슨을 선택했다. “그녀의 주 무기라 할 수 있는 조각적인 디자인과 강인하고 의식 있는 여성성은 제가 샹스 인피니 컬렉션에 부여하고자 하는 새로운 관점과 완벽하게 부합했어요. 그녀가 지금까지 선보여온 작업의 조각적인 측면과 매우 구조적이며 여성스럽지만 동시에 파워풀한 점이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이죠”라며 이번 협업을 위해 그녀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의 스타일과 인생에서 원하는 바에 대한 확신이 있는 여성’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는 이 둘의 결과물이 바로 샹스 인피니 캡슐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아넬리스 미켈슨은 이 협업을 위해 메종과 숫자 8의 관계를 먼저 이해했다고 전했다. “숫자 8이 지닌 의미는 무궁무진했어요.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생일인 1908년 8월과 일치하는데, 어떤 문화에서는 행운의 상징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무한함을 뜻하는 렘니스케이트를 나타낸다는 것이에요.” 그녀는 이 컬렉션의 모티프인 숫자 8 형태의 커브, 꼬임, 엮임과 힘, 움직임을 재해석했다. “처음에는 점토로 시작해서 크고 거대한 형태로 발전시킨 뒤, 비틀고 늘리면서 풍부하면서도 비대칭적인 커브를 만들어 지금과 같은 XL 사이즈의 우아한 루프를 탄생시켰습니다.”
VALÉRIE SAMUEL’S TASTE
1. DIPTYQUE • 블랙캔들 베이 • 300g, 13만원
2. Ganesa, 인도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행운의 신
3.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열린 〈바스키아〉전시
4. 영화 <기생충>
5. ERBORIAN by CHICOR • 에르보리앙 CC 크림 클레어 • 45ml, 4만원
6. Don Miguel Ruiz의 저서〈네 가지 약속(The Four Agreements)〉
7. KILIAN • 어 테이스트 오브 헤븐 향수 • 100ml
Q. 주얼리에 관한 생애 첫 기억은?
A. 아주 어렸을 때 할아버지 (메종 프레드 창립자인 사무엘 프레드)와 함께 아름답게 빛나는 젬스톤을 색상별로 구분했던 일.
Q.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생활 습관은?
A.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의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주얼리를 고르고, 잠들기 전에는 착용한 주얼리를 빼서 정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Q. 안정감을 주는 것은?
A. 나만의 공간에서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향초(1).
Q.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A.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열린 〈바스키아〉전시(2).
Q. 영감을 주는 책은?
A. 샤머니즘 문학의 멕시코 작가 돈 미구엘 루이즈 Don Miguel Ruiz의 저서〈네 가지 약속(The Four Agreements)〉. 1천 년 동안 전해져온 멕시코 톨텍 인디언의 삶과 지혜를 담은 책이다(6).
Q. 좋아하는 영화는?
A. 영화배우 알랭 들롱이 출연한〈수영장(The Swimming Pool)〉. 프랑스 남서부의 휴양지 생트로페의 고급 빌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프랑스 고전 영화다. 최근에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매우 인상 깊었다(4).
Q. 항상 소지하는 아이템은?
A. 아이들의 사진과 디올 립스틱, 록 크리스털로 만든 가네샤(Ganesa, 인도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행운의 신)(3).
Q. 나만의 뷰티 습관은?
A. 이너 뷰티를 위해 항상 에비앙의 물을 마시고, 에르보리앙의 CC 크림을 바른다(5). 매일 뿌리는 향수는 살짝 스파이시한 라벤더 향이 매력적인 킬리안의 ‘어 테이스트 오브 헤븐A Taste of Heaven’(7).
Q. 즐겨 하는 운동은?
A. 나와 가장 잘 맞는 코치와 하는 피트니스 클래스. 그리고 겨울엔 스키를 즐긴다.
Q.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A. 언제나 집에 온 것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파리.
Q. 자신의 스타일을 세 단어로 정의한다면?
A. 파리지앵, 액티브! 그리고 글래머러스.
Q. 최근 구매한 제품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A. 1960년대 만든 프레드의 빈티지 주얼리 ‘오프닝 플라워 브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