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충분한
일상 건강관리
2021/02 • ISSUE 33
지금 우리는 건강을 말할 때 ‘웰니스’를 함께 거론한다. 이는 새로운 흐름인 동시에 늘 있던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많은 것을 혼자 하는 시대, 스스로를 챙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editorWang Minah, Jeong Doomin
writerLee Youju, Ahn Jeongeun, Jeong Hyewook, Ryu Seehwan
photographerKim Myungsung, Hyun Kyungjun
stylistPark Jeonghee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건강
웰니스가 이야기하는 ‘건강’은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직접 몸을 움직여 얻는 물리적 개념의 건강은 물론 사회관계, 정서와 정신, 지적 웰니스 등 여러 차원을 충족해야 진정한 건강이라 생각한다. 웰니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다가온 생활 방식의 변화에 가깝다. 사회철학자 알렌카 주판치치Alenka Zupancic는 저서 〈The Odd One In〉에서 웰니스를 ‘생명도덕(bio-morality)’이라고 표현하며 “좋은 감정을 느끼는 행복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나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말한다. 좋은 감정을 꾸준히 이어가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잘 알고 다스리며 몸과 마음 모두 고르게 유지해나가는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이 바로 건강하고 좋은 삶의 척도가 된다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건강을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행복 상태’로 정의한다. 웰니스는 이렇게 총체적인 건강을 의미한다.일상의 즐거움으로 지키는 웰니스
지금 웰니스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추구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개념이 되었다. 〈건강 신드롬〉의 공동 저자 칼 세데르스트룀Carl Cederstrom과 앙드레 스파이서Andre Spicer는 웰니스를 현대인이 끊임없이 되뇌어야 하는 ‘도덕적 요구’라고 표현하며 좋은 사람이 되려면 새로운 즐거움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알렌카 주판치치가 말한 ‘좋은 사람’의 의미와도 통한다. 강박적으로 건강을 챙기고 억지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선택과 의무의 영역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향하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웰니스를 위해 일상에서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은 단연 운동이다.혼자 운동하는 시대
지금 스스로 운동을 챙겨서 하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도 아니다. 누구든 각자 좋아하는 운동 하나쯤은 있고, 많은 사람이 그 새로운 세계 안에서 함께 만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벽에 맞닥뜨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고, 그렇게 새로운 생활 양식이 생겼다. 운동도 마찬가지. 여럿이 모여 마주 보며 함께 땀 흘리던 운동은 이제 혼자서 해내야 하는 수행과 훈련이 되었다. 그럼에도 몸을 움직여 즐거움을 찾는 방법은 여전히 다양하다. 집에서 매트를 깔고 동영상만 재생하면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은 물론이고, ‘크루 런’처럼 함께 기합을 넣고 격려해주며 달리는 순간은 당분간 만나기 어렵지만 혼자서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는 ‘혼러닝’이 있다. 그뿐 아니라 간단히 등산복과 등산화만 챙기면 언제든 ‘혼산’할 수 있는 오르기 쉬운 산도 도처에 있고, 골프 역시 여러 장비와 앱 덕분에 친구나 강사를 만나지 않더라도 예전처럼 즐길 수 있다.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렇게 혼자 운동하는 시대를 만나 스스로 웰니스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HOME TRAINING
일상에 스며드는 요가
팔을 벌렸을 때 손에 닿는 장애물이 없는 정도의 면적이면 괜찮다. 요가는 내면을 들여다보며 긴장감을 풀고, 명상에 빠져들어 생활 태도까지 수련하는 운동이다. 스트레칭이나 버티는 자세를 할 때 아픈 건 당연한 것이 아니다. 수련을 할 때 심한 고통을 억지로 참으면 몸이 굳어 심신이 편안해질 수 없다. 지도자 없이 혼자 하면 어느 정도 강도가 적절한지 지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몸이 느끼는 감각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통제해야 한다.
혼자 쉽게 하는 필라테스
필라테스는 기구로만 하는 운동이 아니라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코어와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반동이 많아지면 자세가 흔들리고, 정확한 부위의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처음과 같은 템포로 천천히 진행하고, 동작과 호흡의 리듬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 익힌 새로운 습관을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에서 허약한 부분과 심하게 단축된 부분을 잘 알고 꾸준히 연습하자.
HOME TRAINING ITEMS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 건
고속 진동이 주는 자극이 근막 깊은 곳까지 도달해 뻐근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CELLA LAB by GAZESHOP
마사지 건운동 자세를 보완하는 요가 블록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줄 뿐만 아니라 유연성을 보완해 운동 효율을 높인다.
스트레칭을 돕는 리커버링
인체 굴곡에 맞춘 설계로 전신 마사지가 가능하고, 스트레칭에 도움을 준다.AVOCADO
리커버링
5만5천원
바른 자세를 위한 필라테스 링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할 때 동작을 바르게 잡아주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RUNNING
TIP ‘혼러너’에게 자극제가 되는 앱
확실한 칼로리 버닝, 남산둘레길
8.2km · 90min
•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출발해 ‘삼순이 계단’으로 알려진 남산 계단을 지나쳐 남산둘레길을 따라 달리다 남산 팔각정을 거쳐 다시 원점인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돌아오는 코스.
서울 러닝의 상징, 반포한강공원
10km · 60min
• 세빛섬에서 출발해 잠수교를 따라 달려 5km 지점에 도착한 후 반환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 10km 도전 코스로 추천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서울둘레길 8번
12.7km · 150min
•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둘레를 따라 다양한 지역을 달리는 총연장 157km의 트레일 러닝 코스다. 숲길, 하천 길, 마을 길로 구성된 총 8개 코스로 개인의 체력에 따라 구간을 나눠 157km 완주를 목표로 달려보면 좋다.
RUNNING SHOES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러닝은 이제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HIKING
설경을 만나는 트레킹, 선자령
6km
• 해발고도는 높지만 구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는 6km 거리라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 트레킹 정도의 난이도라 백패커들도 많이 찾는다.
ADD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CONTACT 033-330-2771
고요하고 푸른 산행, 북설악 성인대
4km
ADD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CONTACT 033-633-1525
여행 같은 등산길, 영덕 블루로드
17.5km
ADD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CONTACT 054-730-6514
쉽게 얻는 성취감, 계방산
3.2km
ADD 강원도 홍천군 내면 대한동길 363-8
CONTACT 033-332-6419
어렵지 않은 3대 산, 지리산 바래봉
9.6km
ADD 전북 남원시 운봉읍
CONTACT 063-625-8911
도심에서 가볍게 즐기는 등산, 용마산
8km
ADD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9
CONTACT 02-2094-2340
TIP 안전한 ‘혼산’을 위한 앱
GOLF
TIP ‘혼골프’의 강사가 되어주는 앱
혼자 하는 연습을 위해, 실외용 론치 모니터
연습 효율을 높이려면 스윙 분석 앱과 함께 샷 데이터를 제공하는 론치 모니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는 트랙맨. 박스 형태로 골프공 뒤 2~3m 지점에 두고 샷을 하면 데이터를 분석해준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포어사이트의 ‘GC쿼드’도 있다.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과 골프공의 사진을 촬영해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실내 촬영에 강하지만 실외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합리적인 선택, 보급형 론치 모니터
비슷한 원리로 샷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보급형 제품도 충분하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보이스캐디 SC300’은 효율적으로 스코어를 낮추길 원하는 골퍼를 위해 개발했다. 가민의 ‘어프로치 G80’은 클럽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등을 알려준다. 연습 모드와 게임 모드를 통해 골프 연습의 효율을 높이고, 전 세계 4만1천여 개의 골프 코스 맵을 내장하기도 했다. 연습장 타석 뒤 1.5m 지점에 두면 샷을 측정, 분석해준다.
GOLF ITEMS
NIKE • 22만9천원
MARK & LONA • 65만8천원
NIKE • 16만9천원
LAMBDA GOLF by GOLFSHOP • 69만원
ECCO GOLF by GOLFSHOP • 37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