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를 읽는 봄날의 여유
2021/05 • ISSUE 36
박완서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 그를 기억하는 목소리를 들어보자.
writerJang Dongsuk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editorKim Jihye photographerJeong Joseph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 김승희 외 9명 / 달
우리 모두의 마음
박완서의 말
박완서 / 마음산책
<박완서의 말>은 1990년부터 1998년 사이에 나눈 일곱 번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선생은 자신을 있게 한 어머니의 영향, 학창 시절, 도시의 삶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시인 고정희, 문학평론가 정효구·권영민, 여성학자 오숙희, 그리고 문단 원로 피천득 선생 등과 나눈 대화에서 박완서 선생은 억압도 이념도 없는 공정한 세계를 꿈꾼다고 말한다. 문학의 언어와 삶의 언어가 곧 하나였던, 그것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생이 애쓴 흔적은 물론 작품 곳곳에 배어 있는 생각의 넓이까지 헤아려볼 수 있는 책이다.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김민철 / 한길사
김민철의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는 데뷔작 <나목>부터 70대 중반에 출간한 <친절한 복희씨>까지, 소설에 등장하는 꽃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티타임의 모녀>의 달맞이꽃은 왜 운동권 출신 남편을 둔 아내의 심리를 대변하는지, <옥상의 민들레꽃>의 민들레꽃은 어떻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는지, 꽃의 특징과 유래와 함께 설명한다. 박완서 선생은 살아생전 작가에게 “이름 모를 꽃은 없다”고 자주 말했다. 선생은 어떤 꽃이든 이름을 불러주었고, 작품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엄마 박완서의 부엌
호원숙 / 세미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