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존스의 철학
New Fendi
2021/09 • ISSUE 39
펜디의 하우스 코드와 그 유산을 기억하는 전 세계 여성을 향한 경의와 찬사.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는2021 F/W 컬렉션을 위해 오랜 시간 지켜온 펜디의 유산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며 동시대 여성의 목소리와 욕구에 집중했다.
editorJo Sohee
"펜디 가문의 여성은 지성을 갖춘 커리어 우먼들이었죠. 이러한 점을 기념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컬렉션은 제가 잘 알고 또 함께 작업하고 있는 놀랍고도 강인한 여성들의 목소리와 욕구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더블 캐시미어나 캐멀 아우터에는 밍크 또는 울 프린지 장식을 더해 차별화했고, 캘리그래피 모노그램으로 재미를 주었다. 또 쿠튀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다양한 모티브를 대리석 무늬 실크 드레스로 표현하는 등 오랜 역사를 지닌 패션 메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놀랄 만큼 가벼운 밍크 헤링본 재킷과 아주르 자수 장식으로 뒤덮은 레더 슈트, 레이저 컷으로 장식한 캘리그래피 모노그램 스웨이드 스커트 등 장인 정신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밝은 컬러로만 유쾌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옷을 입는 사람, 바로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완벽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통해서도 표현할 수 있죠”라고 킴은 강조했다.
1 이번 시즌에는 지금까지 선보인 펜디의 클래식 백을 변형해 재미를 주었다. 바게트 플랩 백 • 5백만원대
2 카라비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던하게 표현한 펜디 오'락 이어링. • 모두 40만원대
3 로고를 변형해 힐에 포인트를 준 슈즈. 펜디 퍼스트 하이힐 샌들 • 1백만원대
한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딸인 델피나 델레 트레스 펜디는 하우스를 위한 새로운 주얼리 라인, 펜디 오’락FENDI O’Lock을 선보였다. 펜디 로고에 로프 연결용 금속 고리의 하나인 카라비너 형태를 적용해 모던한 감성을 살린 펜디 오’락은 다이얼을 돌려야만 열 수 있는 패들 록이 특징이다. 골드 체인으로 장식한 캘리그래피가 스탬핑 처리된 왁스 씰 펜던트, 레더 셀러리아 디테일로 장식한 메탈 커프스 등은 레디 투 웨어와 같이 펜디 여성이 지닌 강인한 감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