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LUB LIST
2021/09 • ISSUE 39
editorJeong Pyeonghwa
writer Ryu Seehwan〈중앙일보〉 골프 전문 기자
photographerPark Gwanghee
PREMIUM DRIVER
라운드의 시작을 위한 최선의 선택. 장인 정신으로 완성한 드라이버.
BEST IRON
아이언은 공법에 따라 디자인이 나뉜다. 디자인만 따져도 되지만 공법을 이해하면 선택이 한결 수월하다.
아이언은 단조와 주조, 두 가지 공법으로 만든다. 단조는 망치 등으로 철을 두드려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고, 주조는 쇳물을 틀에 부어 굳히는 방식이다. 공법 때문에 단조와 주조는 결과물에 차이가 있다. 단조는 불에 달궈 두드려 모양을 잡으니 부드러운 소재(연철)를 사용한다. 1차 가공 후 깎고 갈아내지만 기초가 되는 모양이 단순해서 날렵한 머슬백이 대부분이다. 주조는 틀에 찍어내므로 원하는 형태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성능을 갖춘 모양, 캐비티백이 주조의 산물이다. 제작이 편리하고 빠르며 동일한 틀에 찍어내니 일관된 모양이 특징이다.
단조와 주조는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다. 단조 머슬백 아이언은 부드러운 손맛이 매력적이다. 대신 미스 샷에 취약하다. 중심을 벗어난 임팩트 때 볼이 휜다. 이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샷을 자유롭게 휘어 치는 선수들은 샷 메이킹을 위해 머슬백을 사용한다. 페이드, 드로를 넘어 슬라이스와 훅을 의도하는 선수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다.
주조 캐비티백은 헤드 아랫부분, 좌우로 많은 무게를 배치한다. 그 덕분에 미스 샷을 보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무게중심이 낮으므로 다운블로 샷을 하지 못하는 골퍼가 쓸어 치는 샷으로 비슷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스핀 양도 많아 그린에 볼을 쉽게 세울 수 있다.
골프용품 회사는 골퍼의 취향을 고려해 단조 공법으로 캐비티백 아이언을 만든다. 나아가 날렵한 머슬백 느낌의 디자인에 캐비티백의 장점을 더한다. 골퍼의 선호도와 성능의 장점만 모았다고 볼 수 있다. 질량 대비 무거운 소재(텅스텐)를 솔에 장착해 원하는 무게중심을 만든다. 모양은 머슬백인데 무게중심만 놓고 보면 캐비티백과 다르지 않다. 단조와 주조, 머슬백과 캐비티백의 장점을 결합한 것은 골퍼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WEDGE GUIDE
골프 실력은 그린 주변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프로와 상급자는 볼을 홀에 붙이는 쇼트게임이 탁월하다.
그들이 웨지를 선택하는 방법은?
웨지 선택이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에는 일정한 거리 편차에 맞춰 로프트를 선택하면 됐다. 그런데 ‘바운스’라는 개념이 등장하더니 ‘그라인드’가 더해졌다. 로프트, 바운스, 그라인드를 따져 선택하려다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바운스는 솔 앞뒤로 굴곡을 줘 헤드를 지면에 내려놓았을 때 리딩 에지가 들리는 각을 의미한다. 8도 미만을 로 바운스, 10도를 미들 바운스, 12도 이상을 하이 바운스라고 한다. 바운스가 낮을수록 지면에 달라붙으며 파고들고, 높을수록 부드럽게 쓸리듯 지나간다.
웨지에 그라인드 옵션을 적용한 인물은 타이틀리스트의 웨지 디자이너 밥 보키다. 세계 최고의 웨지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2014년 SM5를 통해 솔 모양을 다르게 한 ‘그라인드’를 선보였다. 보키는 PGA 투어 선수들이 원하는 솔을 만들어주면서 여섯 개의 그라인드를 만들었다. 그라인드는 어드레스 때 헤드 모양을 바꿀 수 있어서 컨트롤 샷에 유리하다. 최근 여러 브랜드가 웨지에 그라인드를 다양하게 채택함에 따라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다.
Tip 바운스 선택
바운스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은 오직 한 가지, 스윙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다.
쓸어 치는 스윙
특징 완만한 스윙 궤도. 지면과의 마찰이 적다. 벙커 샷에서 모래 양이 적다. 페이스가 오픈된 상태에서 볼 아래쪽을 쓸어 치는 스타일.
적절한 바운스 선택 보통의 코스는 중간 바운스의 웨지, 단단한 코스는 낮은 바운스의 웨지를, 부드러운 코스는 높은 바운스의 웨지를 선택한다. 코스 상태에 맞는 다양한 웨지의 세트 구성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찍어 치는 스윙
특징 가파른 스윙 궤도. 디보트가 크고 벙커 샷에서 모래 양이 적다. 스퀘어 페이스 각도로 샷을 하는 스타일.
적절한 바운스 선택 높은 바운스의 웨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단단한 코스는 중간 바운스, 부드러운 코스는 높은 바운스를 선택한다. 또 낮은 로프트는 중간 바운스, 높은 로프트는 높은 바운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YBRID vs UTILITY
사용하기 어려운 페어웨이 우드와 롱 아이언을 완벽하게 대체한 전천후 클럽.
1 유틸리티
사전적 의미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회전을 지속하려는 성질의 크기’다. 골프공이 페이스의 중심을 벗어나 임팩트되면 헤드는 방향을 잃고 비틀린다. 이때 골프공에 사이드스핀이 걸려서 날아가며 방향이 휘고, 정확도 역시 떨어진다. 관성모멘트가 크다는 건 헤드의 비틀림이 줄어들어 사이드스핀이 덜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정확도는 높아진다.
2 하이브리드
사전적 의미는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회전을 지속하려는 성질의 크기’다. 골프공이 페이스의 중심을 벗어나 임팩트되면 헤드는 방향을 잃고 비틀린다. 이때 골프공에 사이드스핀이 걸려서 날아가며 방향이 휘고, 정확도 역시 떨어진다. 관성모멘트가 크다는 건 헤드의 비틀림이 줄어들어 사이드스핀이 덜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정확도는 높아진다.
하이브리드 사용 시 굿 샷을 만드는 스윙 팁
하이브리드와 유틸리티는 찍어 치는 다운 블로 샷을 하면 된다. 먼저 다운스윙 때 체중을 왼발에 싣는다. 여기에 핸드 퍼스트로 볼을 치면 된다. 손목의 회전에 신경 쓰지 말고 오른손으로 볼을 향해 클럽을 눌러준다.
잔디 길이에 따른 클럽 선택 공식
잔디가 짧은 페어웨이에서는 두 클럽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헤드가 넓고 큰 하이브리드의 관용성이 유틸리티보다 높다. 잔디가 긴 러프에서는 유틸리티의 진가가 발휘된다. 좁은 솔이 깊은 잔디 속 볼을 치는 데 유리하다.
PERFECTPUTTER
퍼팅에 자신 있다면 블레이드
퍼팅을 잘한다면 블레이드를 선택하자. 블레이드는 예민해서 거리감이 좋지만 중심을 벗어난 타격 때 헤드가 비틀린다. 따라서 방향성이 좋지는 않다. 휘어지는 경사에서 퍼팅할 때는 거리감이 좋은 블레이드를 선택하자.
블레이드 퍼터 •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 52만원 • TITLEIST
방향성과 퍼팅을 위한 선택, 미드 말렛
미드 말렛은 블레이드와 말렛의 장점을 결합했다. 방향성과 퍼팅 모두를 안정적으로 고려한다면 미드 말렛이 최상의 선택이다.
미드 말렛 퍼터 • 머스탱 • 63만8천원 • PXG
방향성이 중요하다면 말렛
말렛은 묵직해서 미스 샷에도 방향성이 좋다. 묵직한 헤드는 퍼팅 스트로크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 방향성이 안 좋은 골퍼라면 말렛을 눈여겨볼 것.
말렛 퍼터 • SS1 • 53만원 • RAYCOOK
직관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렬 시스템, 투볼
퍼팅은 정렬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퍼터 헤드에는 정렬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있다. 1~3개의 선을 그린 것부터 볼 2개를 나열한 것까지 다양하다. 이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정렬 시스템을 잘 골라야 한다.
투볼 퍼터 • 트리플 트랙 투볼 • 34만원 • ODYS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