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UOMO STYLE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의 이탤리언 패션 아이콘과
화려한 피티워모 스트리트 컷 룩에서 영감을 받은 2021 F/W 맨즈 스타일링 가이드.
2021/10 • ISSUE 40
editor Lee Daeun, Jo Sohee
photographer Lee Jonghoon, Kim Jeongheun
stylist Park Junghee
PRADA • 재킷 • 7백만원
TOM FORD • 후드 재킷 • 1백60만원
PHILIPP PLEIN • 티셔츠 • 1백29만원
ULTIMATE STYLE GUIDE
톤온톤 스타일링의 귀재 라포 엘칸의 스타일링 공식.
이탈리아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FIAT 창업자 지아니 아그넬리의 손자이자 유벤투스 그룹의 대주주인 라포 엘칸. 수많은 자동차를 소유한 그는 자신의 옷 스타일과 자동차를 매치하는 것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좋아하는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도색한 람보르기니를 탈 땐 그린 컬러를, 스트라이프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쿠페를 몰 땐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매치할 정도! “오늘 입을 옷은 어떤 차를 탈지에 달렸다”고 말할 만큼 그의 삶에서 자동차와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이토록 스타일리시한 라포 엘칸은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극찬할 정도로 패션계에서 주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스타일링 공식은 첫째, 과감한 시도를 할 땐 톤온톤의 베이식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해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 둘째, 발목이 보이는 팬츠를 입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거나 넓은 어깨를 강조하는 등 신체적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T.P.O.를 과감하게 탈피하는 것이다. 슈트에 로퍼가 아닌 다른 슈즈를 매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시절부터 라포 엘칸은 슈트에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스니커즈를 신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쿨한 스타일링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감한 믹스 매치로 뻔하지 않은 가을 룩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라포 엘칸의 패션 공식을 적용해 연출해보자.
1 PHILIPP PLEIN • 재킷 • 2백95만원
LORO PIANA • 후드 재킷 • 4백23만원
2 THOM BROWNE • 부츠 • 1백58만원
3 PANERAI • 루미노르 크로노 골드테크TM 블루 노트 워치 • 3천만원대
4 C2H4 by CASESTUDY • 베스트 • 63만5천원
5 PHILIPP PLEIN • 니트 재킷 • 3백19만원
6 ACQUA DI PARMA • 시그니처 유자 • 100ml,28만원대
7 RICK OWENS • 팬츠 • 1백38만원
(위부터)
PRADA • 로고 장식 스니커즈 • 1백27만원
HERMÈS • 트레킹화 • 1백만원대
JACOB COHEN by MAN ON THE BOON • 컬러 블록 스니커즈 • 69만원
BRIONI • 스티치 디테일 스니커즈 • 99만원
BRUNELLO CUCINELLI • 스웨이드 스니커즈 • 1백59만원
ALWAYS BE CASUAL
스니커즈와 백 팩으로 캐주얼한 위트를 더하는 방법.
VALENTINO GARAVANI • 백 팩 • 1백53만원
실용적인 투 웨이 백
가벼운 백 팩으로도 연출 할 수 있는 투 웨이 벨트 백. 지속 가능한 리나일론 소재로 가볍고 실용적이다.
PRADA • 2백11만원
분리되는 클러치 포켓
부드러운 사슴 가죽으로 만든 베이식한 백 팩. 앞면 포켓을 분리해 클러치로 사용할 수 있다. 버튼식 잠금으로 쉽게 탈착 가능.
BOTTEGA VENETA • 4백58만원
프리미엄 원단 장식
나일론과 가죽을 조화롭게 매치한 백 팩. 앞면 포켓은 매우 가느다란 프리미엄 나파 가죽을 정교하게 엮어 고급스럽다.
ERMENEGILDO ZEGNA • 1백97만원
MASCULINE VIBES
피티 워모 기간 거리에서 만난 이탈리아 남자의 애티튜드.
무톤 재킷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공군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입기 시작한 아우터라는 사실. 보온성을 위해 만든 만큼 따뜻함이 보장되는 데다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있다. 보통 캐주얼하거나 미니멀한 룩에 포인트 아우터로 매치해 남성미를 강조하지만 좀 더 위트 있는 포인트를 더하고 싶다면? 세계 최대의 맨즈 웨어 컬렉션인 피티 워모의 스트리트 신을 참고해보길!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사랑하는 이탤리언 패션 피플은 오버사이즈 무톤 재킷 특유의 터프한 느낌과는 상반되게 부드러운 스카프를 더하거나 터틀넥 니트를 매치했다. 너무 화려해질까 봐 부담스럽다면 톤 다운된 컬러 아이템을 선택할 것.
1 BRUNELLO CUCINELLI • 1천2백30만원
2 LARDINI • 4백63만원
3 TOM FORD • 1천60만원
HERMÈS • 보스턴백 • 7백만원대
PANERAI • 루미노르 투르비용 GMT 워치 • 1억7천만원대
SOFT TAILORED
역동적인 레이서에서 세계적인 드림카 페라리를 만든 엔초 페라리의 소프트 테일러드 룩.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로메오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1923년부터 당대 최고의 레이서로 명성을 떨친 엔초 페라리는 1929년 자신의 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설립했다. 레이서에 만족하지 않고 스포츠카 생산 영역까지 발을 넓힌 그는 1940년에 출시한 TIPO815를 시작으로 세계 레이싱 대회 1등을 줄곧 휩쓸며 드림카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언제나 “페라리는 반드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정점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완벽한 기술은 물론 예술적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역동적인 레이서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발돋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의 스타일은 어땠을까? 오버사이즈 슈트로 격식을 갖추면서도 상황에 따라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윈드브레이커나 필드 재킷을 레이어드하는 것을 선호했다. 여기에 페도라로 멋을 더하거나 종종 나일론 볼 캡을 쓰고 캐주얼한 면모를 보이기도. 실용적인 테일러드 룩을 고민 중이라면 엔초 페라리처럼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멋스러운 슈트로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자동차 만드는 현장에서는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혁신적인 발전에 힘썼던 그의 사진들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1 ZANONE by SLOWEAR • 니트 • 49만원
GLANSHIRT by SLOWEAR • 셔츠 • 49만원
2 ANNE & VALENTIN by COLLECT • 안경 • 65만원
3 TOD’S • 코트 • 2백40만원대
MAN ON THE BOON • 재킷 • 46만7천원 / 셔츠 • 19만7천원
4 BERLUTI • 가방 • 5백45만원
5 BVLGARI • 옥토 로마 워치 • 1천7백만원대
6 SUTOR MANTELLASSI • 구두 • 63만원
TOD’S
코트 • 3백40만원대
폴로 셔츠 • 70만원대
터틀넥 • 70만원대
BEYOND THE CLASSIC
세르지오 카스텔리토의 위트 넘치는 이탤리언 클래식 스타일.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2008)에서 미라즈 왕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리베로 버로〉(1999)에서는 1인 3역의 연기는 물론 연출까지 직접 하며 여러모로 인정받은 이탈리아의 국민 배우 겸 감독이다. 어떤 역할이든 그 배역의 실제 모습처럼 과감하게 연기하는 세르지오 카스텔리토의 리얼 웨이 패션 스타일은 어땠을까? 그는 슈트나 트렌치코트처럼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아이템을 즐겼다. 하지만 세르지오 카스텔리토의 클래식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당당한 애티튜드와 디테일한 연출 때문! 그는 패션을 통해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면모를 살짝 내비치곤 했다. 셔츠 단추를 2~3개 정도 과감하게 풀거나 코트의 깃을 올리는 연출을 즐겼던 것. 또한 패턴이나 디테일이 살아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에 다양한 로퍼를 매치해 스타일링을 완성하기도 했다.
1 BRIONI • 1백79만원대
2 GIORGIO ARMANI • 1백27만원
3 GEORGE CLEVERLEY by BOONTHESHOP CAMICIE • 88만원
4 TOD’S • 90만5천원
5 BERLUTI • 2백9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