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FW 캡슐 컬렉션
ALESSANDRA
RICH
2021/06 • ISSUE 37
editorLee Jiyeon
©Antonel, Harald Nachtmann / Getty Images, Finbarr Fallon / Alamy Stock Photo
빈티지한 플로럴 패턴, 사랑스러운 레이스와 러플, 시어링 등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디테일은 알레산드라 리치만의 주 무기다. 신비로우면서도 지극히 여성스러우며 탐미적인 디자인으로 수많은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의 2021 F/W 컬렉션 주제는 바로 ‘러스티 데이Lusty Day’.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정글 고양이처럼 집 안을 돌아다니며 저만의 즐거움을 찾았어요.” 2021 S/S 시즌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폐쇄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옷을 차려입는 기쁨,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외출하고 싶은 욕망을 담아 완성한 것. 자유와 여행, 그리고 현재 상황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 삶에 대한 갈망을 풀어낸 이번 캡슐 컬렉션에서는 상징적인 플로럴 패턴뿐 아니라 아가일 패턴의 퍼프 니트와 파스텔 컬러의 트위드 슈트 등 다양하게 전개한다.
HER TASTE
특유의 레트로풍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혼합해 디자인했다. 여기에 나의 페미니즘적 시각과 세심한 장인 정신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풀어냈다. 나의 디자인은 복고풍이지만 여성은 항상 전진한다.
인생에서 가장 영감을 받는 것 무엇보다도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여자들이 말하는 방식, 머리를 빗거나 하는 손의 움직임과 여자들이 사는 아름다운 공간 등을 관찰한다.
가장 좋아하는 꽃 데이지꽃(1). 당신들의 마음에도 데이지꽃이 수놓이길 바라며 이번 2021 S/S 데이지 디자이어Daisy Desire 캡슐 컬렉션에 녹여냈다.
매일 뿌리는 향수 한 가지 향만 뿌리기보단 종종 향을 바꾸고 때로는 두 향을 믹스 매치해 나만의 향을 조향한다.
뷰티 루틴 아유르베다 오일로 얼굴 전체를 마사지하는 것.
영감을 주는 책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이 책은 혐오와 황홀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강한 매력이 있다. “첫눈에 반했고,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든 순간마다요.”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요가는 내 몸과 영혼에 자신감을 주곤 한다. 또 요가를 수련하면 일에 더욱 집중이 잘된다.
좋아하는 여행지 베니스(2). 고향과도 그리 멀지 않는 곳이지만 그곳은 완전한 다른 세계처럼 매료된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 블랙 트위드 부클레 슈트는 나의 유니폼과도 같다.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 현대건축가, 특히 안도 다다오를 좋아한다. 그의 건축(3)은 불분명하지만 간결하고 예술적이다. 공간과 콘크리트, 빛만으로 공허함 가득한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