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NTRAST
2021/10 • ISSUE40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소개하는 FW 2021/22 컬렉션은
대비와 강약의 조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콜라주 같다.
마치 가브리엘 샤넬이 그랬던 것처럼.
editorLee Moonji
1 샤넬의 레 베쥬 쿠션을 연상시키는 콤팩트한 디자인의 베니티 백. 2 페이턴트와 트위드 소재가 조화로운 모노 컬러 슈즈. 3 메탈과 글라스가 어우러진
유니크한 체인 네크리스.
4 해머드 메탈 카프 스킨
소재를 더해 미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플랩 백.
PRIVATE MOMENT
모델들은 쇼를 하는 것처럼 방에서 방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계단에서 교차하며, 보관실에 옷을 쌓아두고, 다음 옷을 갈아입기 위해 위층으로 뛰어 올라간다. 그런 다음 함께 메이크업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여자들끼리만 보내는 밤처럼 즐거운 시간, 그리고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 이것이 매우 관능적이라 느낀 버지니 비아르는 “이번 컬렉션은 내가 좋아하는 스키 여행의 분위기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쿨한 파리지앵 시크, 두 가지 요소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샤넬 FW 2021/22 레디투-웨어는 그 어느 시즌보다 생동감 있고 모던하다.
CONTRAST EFFECT
컬렉션은 볼륨, 컬러 그리고 소재 곳곳에서 ‘대조의 재미’를 드러
낸다. 모델들은 롱 트위드 코트에 볼륨감 있는 블랙 램스킨 시어링 소재의 부츠를 매치하고 맨다리를 드러내거나 작은 체크 패턴이 들어간 블랙 트위드 트라우저 슈트에 얇은 진주 서스펜더를
더한 후 여러 개의 소투아르 네크리스를 레이어링하는 방식의 스타일링을 즐겼다. 시어링 라이닝의 화이트 코트에 다운 재킷 스타일의 볼륨감 있는 투톤 부츠를 매치하거나 푸크시아 컬러 트위드 오버올 스키 슈트에 체인과 작은 리본 장식 스트랩 샌들 또는
까멜리아로 장식한 펌프스를 더하기도. 시폰 및 크레이프 드 신
소재의 섬세한 블라우스에 겨울 스포츠 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함께해 재미도 줬다. 고급스러운 네이비 루렉스 슈트 안으로 보이는 화이크 칼라와 커프스를 적용한 남성용 블랙 셔츠, 이리디센트 실로 장식한 니트 점프슈트 위에 걸친 트위드 킬트 또한 이번 컬렉션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런 룩 중 일부는 메종 샤넬
의 영원한 뮤즈이자 친구 스텔라 테넌트의 매력을 떠오르게 한다. 그녀가 옷을 입는 방식은 무척 샤넬다웠다.
문의 080-200-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