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거의 모든 것, 뇌
2021/03 • ISSUE 34
뇌란 무엇일까? 오늘의 뇌과학은 어떤 발전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최근 출간된 책들을 통해 알아보자.
writerJang Dongsuk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editorKim Jihye photographerJeong Joseph
냄새
A. S. 바위치 지음 / 세로
냄새가 뇌에 전하는 말
변화하는 뇌
한소원 지음 / 바다출판사
딱딱한 뇌과학을 일상 언어로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변화하는 뇌>에서 ‘뇌 가소성’, 즉 경험과 삶의 형태에 따라 뇌가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뇌는 예측 불허인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뇌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저자는 연구 결과를 내세우기보다 인간이면 보편타당하게 경험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뇌의 변화무쌍함을 설명한다. 작은 습관을 바꾸면 뇌가 바뀌고, 그렇게 변화된 뇌는 미래까지 달라지게 만든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타인과 교류하고 베풀고 공감하면, 뇌는 저절로 변화를 선택한다.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라훌 잔디얼 지음 / 윌북
라훌 잔디얼의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는 현대 신경과학의 성취, 즉 뇌과학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처음 뇌 수술을 집도했을 때의 떨림을 시작으로 기억력, 언어, 창의력, 노화, 학습, 꿈, 치매 등 뇌와 관련한 거의 모든 정보를 가능한 한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 머리에 ‘길어 올려지기만을 기다리는 우물’이 있다고 말한다. 즉 뇌는 기억력과 창의력 등을 관장하기도 하며,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인 ‘신경 가소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또 잘못 알고 있는 뇌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으면서 뇌를 훈련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기억의 과학
찰스 퍼니휴 지음 / 에이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