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영양제 상식
그러나 소비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혹시나 하는 불안을 안고 바깥에서 사람을 만나기보단 안전한 사람끼리 모여 홈파티를 즐길 기회가 늘었다. 집주인이 멋들어지게 차린 음식을 맛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직업 탓인지 늘 식탁 언저리에 놓인 약통들이 눈에 밟혔다. 저렇게 다양한 영양제는 다들 어디서 보고 갖춰둔 것일까. 물론 심정은 이해가 간다. 류시화는 꽃샘바람에 흔들리는 사람은 꽃이라 썼다. 봄철에 이는 꽃샘바람에조차 그럴진대, 더 거친 삶의 풍파를 몸으로 겪다 보면 뭔가 챙겨먹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드는 게 당연한 일.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영양제는 뭘 먹어야 하고, 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니 무작정 남들 좋다는 것만 사다 잔뜩 쌓아두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분들을 위해 식탁 한구석에 먼지 쌓인 약통으로 남지 않을 좋은 영양제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좋은 영양제를 고르기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영양제(supplement)는 이름처럼 부족한 걸 보충해주는 것이지, 먹어서 내 몸에 없던 효과를 새로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는 것. 미국의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우리가 1백 세까지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1백 세까지 살면서까지 누리고 싶은 모든 걸 포기해야만 한다”는 말을 남겼다.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삶을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포기한다면 1백 세까지 살 이유가 있겠냐는 멋진 반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나이를 먹으며 건강이 점차 나빠지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노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즐거운 삶의 방식을 바꿀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 이를 벌충하려고 영양제를 찾는 식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 해도 인체의 노화를 역전시킬 도리는 없다. 단지 현재 나의 신체에 부족한 부분에 맞춰 이를 조금이나마 늦추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니 평소내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나에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과잉인지 파악하는 게 뜬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한 태도다. 누구나 소식과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의 말처럼 그렇게 건강만 지키며 오래 사는 게 무슨 재미겠는가? 정작 그 말을한 사람은 젊은 시절 본인이 원하는 삶을 실컷 살았으면서도 87세 넘게 건강한 노후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조금 얄밉지만 말이다.
영양제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어서 굳이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최근 유행하는 크릴오일도 오메가 3 등의 불포화지방산 섭취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열량이 무척 높은 지방 섭취를 늘릴 뿐이다. 종합비타민제에 들어 있는 비타민 A도 과량 섭취하면 피부가 붉게 착색되니, 이미 충분한 영양소를 더 먹는 대신 증상에 맞춰 먹는 편이 낫다. 막연한 피로감 개선을 원한다면 차라리 고용량 비타민 B 복합제를 복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니 종합 비타민은 그만 찾자.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 해도 인체의 노화를 역전시킬 도리는 없다.
단지 현재 나의 신체에 부족한 부분에 맞춰 이를 조금이나마 늦추는 정도가 고작이다."
영양제 똑똑하게 섭취하기
영양제도 궁합이 있다
TIP 하루 중 어느 때 복용해도 좋으나, 잊지 않으려면 일정한 시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에 일어나 바로 먹어도 좋고, 사무실 등에 놓아두고 점심 식사 후에 먹어도 좋다.
TIP 공복에 먹으면 속이 메스꺼울 수 있다.
아침에 가벼운 음식과 함께 먹거나, 아침 식사를 거를 때는 점심 식사 후에 먹길 권한다.
TIP 이 성분들은 기름에 잘 녹아드는 지용성이라 식후에 먹는 게 흡수 효율이 높다.
요즘은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사람이 적으니 점심 식사 후나 저녁 식사 후에 먹어도 좋다.
TIP 다른 영양제와 달리 공복에 먹어야 한다.
아침 기상 직후에 먹어도 되고저녁 취침 직전에 먹어도 되지만,
아침의 쾌변을 위해서는 저녁 취침 직전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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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Park Hanseul 약사 출신 작가
editorJoo Hy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