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을 이기는 오일 활용법
페이스 오일부터 헤어, 보디, 아로마 오일까지. 겨울철 피부를 지키는 오일 2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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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대에는 끈적이는 로션과 오일이 불편해 얼굴에는 가벼운 토너나 촉촉한 에센스만 발랐다. 샤워 후엔 보송보송한 느낌이 좋아 물기를바짝 말린 뒤에도 보습제 한번 바르지 않았다. 그러나 30대에 들어서자마자 겨울이 되면 얼굴과 몸이 쉴 새 없이 건조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남과 동시에 가려워 피부를 긁다 보니 상처가 나서 병원에 갔는데, 이게 웬걸, 화폐상습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화폐상습진은 동전 모양의 습진으로 붉은 기를 띠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의사는 한번 건조해지기 시작한 피부는 걷잡을 수 없이 또 다른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매년 건조 증상을 야기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매일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 써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모델로피부과 안지수 원장은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오일을 꼽는다. 분자 크기가 크고 밀폐력이 뛰어난 오일은 수분 증발을 막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피지샘이 적어 피부 표면에 유분막을 형성하기 어려운 몸을 케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얼굴은 이마, 미간, 코, 턱, T존을 중심으로 피지샘이 잘 발달해 몸보다는 비교적 피부 질환이 덜 발생한다. 따라서 피부 타입을 고려해 알맞은 방법으로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영양을 채우고 각질 세포 사이사이의 틈을 결합해 각질층의 수분을 늘리는 동시에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오일의 탁월한 밀폐력은 부스스하고 끊기는 손상된 머릿결을 케어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는 사실. 피부 케어를 돕는 페이스 오일뿐만 아니라 모발에 자연스러운 윤기와 영양을 더하는 헤어 오일, 그리고 숙면을 돕는 에센셜 오일까지. 다양한 오일 활용법을 소개한다.
건조해지는 겨울철 피부 지킴이
FACE OIL
거칠고 땅기는 피부에
보습을 채우는 오일
겨울철 유난히 수분이 부족해 거칠고 따갑게 땅기는 건성 피부. 건성 피부에는 수분이 피부에 오래 머무르게 하면서 보습은 최대로 채우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올레산 같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오일을 추천한다.
1 THREE • 밸런싱 SQ 오일 R • 30ml, 15만원(온라인 전용)
2 YUNJAC • 황칠 리뉴잉 오일 • 20ml, 15만원
3 SISLEY •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 • 25ml, 27만원
4 VANAV by CHICOR • UP6 • 32만원(온라인 전용)
식물성 성분으로
피부 진정을 돕는 오일
트러블이 고민인 지성 피부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텍스처가 가볍고 촉촉한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순한 식물성 성분의 오일이나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모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포도씨 오일이 함유된 제품 역시 피부 진정을 돕는다.
1 LA MER • 리뉴얼 오일 • 30ml, 35만4천원대
2 HUXLEY by CHICOR • 오일에센스 에센스 라이크 오일 라이크 • 30ml, 4만3천원
3 CHANEL • 수블리마지 렉스트레 • 15ml, 69만5천원
4 SPUUN • 스마트 스패츌러 • 12만9천원(온라인 전용)
피부를 정화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오일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부위를 촉촉하게 만들며 T존의 유분기도 함께 잡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탄력을 높이는 플로럴 성분의 오일이나 T존의 피지를 잘 녹여내는 호호바 오일로 피부를 케어할 것.
1 LA PRAIRIE • 스킨 캐비아 나이트타임 오일 • 20ml, 73만5천원
2 FRESH • 크렘 앙씨엔느 페이스 오일 엘릭시어 • 30ml, 29만원대
3 AĒSOP • 페뷸러스 페이스 오일 • 25ml, 6만7천원
4 THE HISTORY OF WHOO • U • 골드 안티에이징 마사지 롤러 • 11만원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위한
BODY OIL
우리 몸은 머리, 얼굴, 가슴, 배, 팔, 다리 순으로 피지선이 분포돼 있어 보디는 얼굴에 비해 쉽게 건조해지는 편이다. 특히 습도가 낮아 건조한 겨울에는 수분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피부 수분이 공기로 빠져나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겨울철 낮은 온도는 피부 속 피지를 줄여 표면의 기름막을 없앤다. 따라서 보디 오일은 더욱이 피부 윤활과 보습, 밀폐를 목표로 해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피부 표면의 기름 보호막을 지키는 것이 좋고 수시로 보습제와 오일을 바르길 권한다.
1 OFFICINE UNIVERSELLE BULY • 윌 앙띠끄 바디 오일 190ml, 8만9천원
2 LOIVIE • 캄 앤 이지 인리칭 바디 오일 100ml, 4만9천원
3 CHANEL • 코코 마드모아젤 바디 오일 200ml, 12만원
4 ALQVIMIA by LA PERVA • 버스트 퍼밍 오일 100ml, 12만3천원
손상된 모발을 케어하는
HAIR OIL
겨울철 낮은 온도 때문에 머릿결이 손상되기도 하지만 내리쬐는 햇빛 속 자외선도 모발에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아 모낭을 손상시키기도 하고, 피지와 땀 등 노폐물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영양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근이 약해지기도 한다. 그 결과 갈라지고 자주 엉키는 모발은 탈모를 초래해 탄력을 잃고 에너지를 빼앗겨 힘없이 툭툭 끊기는 것이다. 푸석한 모발이 고민이라면 겨울에도 햇빛은 최대한 피하고 트리트먼트나 린스 시 헤어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거나 샤워 후 젖은 모발에 헤어 오일을 도포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1 ORIBE by LA PERVA •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 • 100ml, 6만9천원
2 NOTDAM • 유기 물고기 괄사 마사지기 • 9만원
3 MIRIAMQUEVEDO by LA PERVA • 서브라임 골드 울트라 너리싱 오일 • 50ml, 14만8천원
4 SISLEY • 프리셔스 헤어 케어 오일 • 100ml, 13만원
5 AVEDA • 뉴트리플레니쉬TM 멀티-유즈 헤어 오일 • 30ml, 5만6천원
전문가가 제안하는 오일 활용법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로마테라피스트, 피부과 전문의까지 각 분야 전문가가 전수하는 오일 사용 백서.
메이크업과 페이스 오일
스킨케어의 수분은 금세 말라버려 베이스 메이크업 중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한다. 파운데이션에 오일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 잘 믹스해도 매끄러운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오일의 미세한 광도 피부를 건강해 보이게끔 한다. 이럴 땐 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손의 따뜻한 온도와 오일이 만났을 때 파운데이션과 오일 모두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며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이기 때문. 한편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고 싶다면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 오일을 추천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클렌징 속도. 긴 시간 동안 오일 클렌징을 하면 피부가 오히려 땅기기도 하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아주 짧은 시간에 오일 클렌징을 마무리한다.
1. 오일 클렌징을 하지 않는 날엔 폼 클렌저에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 세안하고, 클렌징 워터로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한다.
2. 파운데이션과 오일을 섞어 바르면 장시간의 메이크업에도 촉촉함을 유지한다. 복합성 피부 기준 8:2의 비율로 지성, 건성 등 피부 타입에 맞게 오일을 적절히 배합해 사용할 것.
오일을 이용한 홈 스파
겨울엔 최대한 몸에서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샤워를 짧게 한다. 홈 스파에는 입욕 오일을 사용하는데, 민감성 피부라 자극을 최소화하는 배스 오일을 주로 쓴다. 특히 온수 목욕은 자칫 피부 표면의 보호 장벽을 무너뜨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배스 오일을 함께 사용해 보습 효과를 높인다. 배스 오일에 향이 첨가돼 있다면 피로 회복이나 진정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샤워 후 각질이 많은 발과 몸에 물기가 적당히 있을 때 보디 오일을 전신에 바르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목 뒤, 등 위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고 나서 오일 미스트를 전신에 뿌려준다.
1 CLARINS • 토닉 배스 앤드 샤워 컨센트레이트 • 200ml, 3만8천원
2 SANTA MARIA NOVELLA • 올리오 코스메티코 • 250ml, 13만3천원
3 LE LABO • 바디 크림 #히노키 • 250ml, 5만8천원
4 L:A BRUKET • 바디 오일 와일드 로즈 • 120ml, 5만1천원
숙면을 위한 아로마 오일
불면증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 심리적인 영향은 뇌의 작용으로 이어지는데, 이때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활성화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숙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 오일은 불안감을 해소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허브 계열의 아로마 오일은 심신의 균형을 맞추어 스트레스와 피로를 완화함으로써 숙면을 돕는다. 잠들기 전 베개에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아로마 오일 에센스가 담긴 디퓨저를 활용하면 된다. 또 피부 재생을 돕는 플로럴 계열 아로마 오일은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하며, 샤워 후 물기가 살짝 남아 있는 보디에 보습력이 좋은 식물성 오일을 소량 발라주면 피부를 더욱 탄력 있게 가꿀 수 있다. 레몬, 티트리, 페퍼민트 등 항균·항염 작용이 강한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구강 청결제로 사용해도 좋다.
1 LES NOUVELS ARÔMES by BOONTHESHOP • 데아롬 슈프렘 로즈 플라워 • 15ml, 13만8천원
2 VIHREÄ by S.I.VILLAGE • 피톤터치 에센셜 오일 • 20ml, 5만원
editorPyo Sunah
photographer Kim Myungjun
assistant Park Nabi
참고 자료
참고 자료 ‘예쁜 피부 만드는 김세희’(세진피부과 김세희 원장 유튜브 채널) ©Getty Images, Shutterstock
©Getty Images,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