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입안은 안녕하신가요?
매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칫솔질을 멈추고 건강한 치아 관리 습관을 들여야 할 때.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윗니 아랫니 모두 열심히 닦는데도 여전히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치아도 착색돼 있다면 양치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치아 건강은 치아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치주염이 알츠하이머, 당뇨, 뇌졸중, 흡인성 폐렴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35세부터는 뇌에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이 물질을 만들어내는 근원이 치주 질환에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늦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치아 관리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치아 건강이 불러오는 나비효과
입속 세균은 치아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먼저 음식을 씹는 행위는 음식 섭취를 넘어 건강까지 직결된다. 치아로 음식을 씹으면 치근막에 있는 혈관이 압축 펌프 역할을 해 뇌로 많은 양의 혈액을 보내기 때문에 저작 활동을 많이 할수록 뇌가 자극을 받아 건강해진다. 반대로 치아 개수가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치근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감소해 뇌로 공급되는 혈류와 자극이 줄어 뇌 노화가 가속화된다. 일본 도호쿠대학교 치과대학원 연구 팀이 7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뇌가 건강한 사람의 치아는 평균 14.9개였지만 치매 의심 을 진단받은 사람의 치아는 고작 9.4개였다. 즉 남은 치아가 적거나 없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성인이 치아를 잃는 가장 큰 이유가 치주염인 만큼 치주 포켓이 생기지 않도록 치주균을 단속해 청결한 구강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치주균 박멸 듀오, 전동 칫솔&구강 세정기
요즘 전동 칫솔은 강한 진동력 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해 치아 표면에 강하게 부착된 세균 막을 제거하거나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양치 습관을 체크하고 맞춤형 양치 모드를 제공하는 등 치주질환 예방에 탁월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마무리 제품으로는 구강 세정기를 추천한다. 일명 ‘워터픽’이라 불리며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한 치아와 잇몸 관리를 돕는다. 식사 후 8시간이 지나면 플라크가 생기고 24시간이 지나면 치석이 되는데, 양치를 꼼꼼히 해도 치아가 맞닿는 부분의 플라크는 제거하기 어렵다. 이때 워터픽을 사용하면 즉각적인 제거가 가능해 플라크가 치석으로 굳는 걸 막고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를 이식했거나 교정 중이라면 구강 세정기는 필수. 치아가 연결된 임플란트나 교정기가 있는 치아 사이에는 치실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워터픽으로 치아 틈을 세척해줘야 한다.
구강 관리 어벤저스
깨끗하고 상쾌하게, 청결한 입속 관리를 위한 아이템.
양치를 해도 시원찮다면 칫솔을 확인해보자. 칫솔모가 벌어져 있지 않은가? 망가진 칫솔은 치아를 제대로 닦지 못해 양치를 해도 치석이 쌓이고 개운하지 않다.그 결과 애꿎은 치아만 더 세게 닦아 치아를 마모시키는 일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 선택이 고민된다면 이중 미세모를 추천한다. 짧고 단단한 모와 긴 미세모가 함께 있어 치아 표면부터 좁은 틈새까지 관리할 수 있다. 작고 뾰족한 헤드가 정밀한 세정을 도와주는 어금니 칫솔까지 사용하면 확실한 충치와 구취 케어가 가능하다.
1 VUSSENbyCHICOR • 뷰센 더블와이드 칫솔 4개입 세트 • 1만5천6백원
3 JAJU • 길어서 편리한 롱 칫솔 • 8ea, 1만3천9백원
4 CURADEN • 큐라프록스 CS1006 칫솔 • 8천원
양치 후에도 구취가 심하다면 혀 때문일 확률이 높다. 세균이 번식하거나 세포가 침착되면 생기는 설태가 입냄새 원인의 80%. 혀 클리너를 사용해 칫솔로 닦기 힘든 혀 안부터 밖까지 긁어내며 닦아준다. 다만 과한 설태 제거는 되레 혀에 상처를 내거나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 DR TUNG’S • 혀 클리너 • 1만원
3 RUCIPELLO by CHICOR • 코랄리프 듀얼 혀 클리너 • 6천9백원
대부분 치실을 이쑤시개처럼 이물질이 낀 부분만 사용하는데, 모든 치아 사이에 사용해야 한다. 이때 넣고 빼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치아와 밀착해 옆면을 쓸면서 빼야 완벽히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치아 사이가 많이 벌어졌거나 교정을 했다면 치간 칫솔이 더 적합하다.
1 RUCIPELLO by CHICOR • 코랄리프 불소 치실 • 36ea, 6천9백원
3 DR TUNG’S • 비건 스마트 치실 • 1만원 스마트 치실 • 6천원
20대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는 치아 관리법혀 돌리기로 입안 세정하기침이 부족하면 세균이 증식하고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끝으로 앞니 표면을 쓸듯이 원을 그린다. 좌우로 각 20회씩 한 세트로, 하루 세 번씩 돌려 침샘을 자극해 침이 제대로 분비되도록 한다. 양손을 이용해 이 닦기무의식적으로 양치를 하다 보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기고 충치균, 치석 등이 쌓인다. 평소 쓰지 않는 손도 사용해 양손으로 닦으면 칫솔 각도가 달라져 더 꼼꼼히 닦을 수 있고 뇌 단련에도 도움이 된다. 칫솔을 45도로 기울여 닦기치아 뿌리와 치주 포켓에 침투한 치주균을 제거하려면 칫솔 각도가 중요하다. 칫솔 끝을 이와 잇몸의 경계에 45도로 비스듬히 기울여 대고 닦아야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하기칫솔로는 치태의 60%만 제거 가능하다. 아무리 꼼꼼히 닦아도 칫솔만 사용하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 칫솔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루 한 번은 15분간 의식적으로 양치하기치아 하나당 20~30회씩 닦아야 플라크가 제거된다.즉 양치 시간이 최소 10~15분이어야 한다는 것.하루에 한 번이라도 15분 양치를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입냄새의 원인이 질병이 아닌 구강에 있다면 단순히 매운 치약 대신 자일리톨, 프로폴리스같이 구취 제거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치약 향료가 입냄새를 줄여주기 때문.
1 PASTA DEL CAPITANO • 내추럴 허브치약 • 75ml, 2만2천원
세정과 충치 예방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치약이 있다. 착색된 치아를 밝혀줄 화이트닝 치약, 잇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잇몸 치약, 시린 이와 잇몸 등 이미 진행된 구강 문제를 관리해줄 시린 이 치약 등 기능성 치약도 치아 컨디션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1 VUSSENbyCHICOR • 뷰센 28 치아미백제 • 80g, 1만1천원
뿌리는 즉시 입안의 불쾌감을 제거하고 상쾌한 숨결을 선사하는 외출 필수템. 구강건조증이나 구내염이 잘 생긴다면 항균 효과가 있는 프로폴리스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할 것.
1 DENTISTE' • 후레쉬 브레스 스프레이 • 15ml, 8천9백원
제대로 하는 가글 한 번으로 구취는 물론 감기, 편도 결석도 예방할 수 있다. 양 볼부터 시작해 인두까지 닿게 총 1분간 헹구는 것이 가글의 정석. 단,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 청결제는 소독 효과는 강하지만 점막을 건조하게 해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하므로 주의할 것.
1 THERA BREATH • 오랄린스 아이시민트 • 473ml, 1만2천9백원
치약 구매 전 체크하세요치아 착색 때문에 환하게 웃지 못한다면치아 미백을 돕는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치약을 사용할 것. 일반 미백 치약은 화이트닝 치료를 받은 것보다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지만, 치아가 계속 노래지는 것을 방지한다. 충치가 걱정이라면균을 생성하는 산으로부터 치아가 손상되는 걸 막아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충치가 잘 생기거나 개수가 많다면 불소가 1,000~1,500ppm 정도 함유된 고불소 치약을 추천한다. 하지만 불소를 삼키면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양치 후 더 꼼꼼히 헹궈야 한다. 잇몸 질환으로 양치가 고통이라면치아가 자주 시리거나, 잇몸이 내려앉았거나, 치아가 시리지 않더라도 치주 질환이 있다면 상아세관을 막아 시림 증상을 개선하는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사용할 것. 이때 치아를 더 시리게 만드는 치약 연마제가 적게 들어간 제품을 골라야 한다. |
editorPark Jiyoon
photographerRyu Hoseung, Park Seongyeon
illustratorRyoogood
참고도서
〈뇌 노화를멈추려면 35세부터치아 관리습관을 바꿔라〉 갈매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