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JOHN DERIAN
2020/5 • ISSUE 25
1989년 시작해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셀러브리티가 사랑하는 존 데리안의 오브제를 분더샵에서 만나보자.
editorNam Gayeon
존 데리안John Derian은 1989년 론칭해 지금까지 다양한 홈 아이템을 만들어왔다. 문구류나 손거울, 네임 태그처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아이템부터 쟁반과 화병, 향초, 문진 등의 인테리어 오브제와 조명, 맞춤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 뉴욕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면서는 프랑스의 핸드메이드 자기 브랜드 아스티에 드 빌라트나 패브릭 브랜드 피에르
프레이 등 굴지의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도 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데쿠파주Decoupage 컬렉션은 뉴욕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데쿠파주는 프랑스어로 ‘오려내기’라는 뜻이다.
18~19세기의 이미지로 만든 빈티지 프린트를 콜라주해 다양한 종류
와 크기의 홈 데코 상품에 적용하는 것. 존은 인쇄소나 골동품 가게,
벼룩시장에서 이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미지가 오브제에
어떤 크기로 들어가면 좋을지, 전체적인 조화를 우선할지 이미지의
디테일을 강조할 것인지 결정한 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종이에 인쇄한 이미지를 여러 겹 겹친 뒤 접착제를 바른다. 그 위에 유리를 놓고 손이나 압착기 같은 도구를 사용해 유리 표면에 고르게 붙인다. 장인의 손끝을 거쳐 견고한 데쿠파주 컬렉션이 완성된다. 플레이트는 음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식탁 위나 침대 옆, 또는 벽에 단독으로 걸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기 좋고, 작은 트레이는 현관이나 침대 옆에 두어 반지나 작은 물건을 올려두기에 좋다. 5월 기프트 시즌을 맞이해 분더샵에서 존 데리안의 특별한 데쿠파주
아이템을 선물해보자.
HIS TASTE & COLLECTION
존 데리안의 컬렉션을 완성하는 그의 유니크한 취향과 영감을 주는 요소에 대한 인터뷰.
Q. 데쿠파주 작업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A. 나는 골동품 가게, 인쇄소, 벼룩시작에 가는 것을 즐긴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것에서 매력을 느끼고, 골동품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 오래된 물건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당시의 예술가들이 어떤 식으로 묘사했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렇게 얻은 다양한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데쿠파주였다. 우리는 1년 내내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1년에 두 번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수집한 이미지를 그룹화하며 주제를 만들고 도안 작업을 하는데, 하나의 컬렉션은 평균적으로 3백여 개의 도안으로 이루어진다.
Q. 동물, 곤충, 꽃 같은 자연적인 요소가 많이 보이는데?
A. 자연물을 담은 이미지의 99%는 18~19세기 자연사 책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오래된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 흥미롭다.
Q. 나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이 있다면?
A. 나는 개인 스튜디오와 우리 팀이 함께하는 큰 스튜디오 두 곳에서 주로 작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모든 것을 꺼내 어질러놓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Q.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는?
A.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케이프 코드의 바닷가에 집을 가지고 있다. 뉴욕에 있는 스튜디오와 6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그곳은 탐험하기 좋은 야생의 땅이 수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다.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거나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자주 찾는다.
Q. 작업할 때 즐겨 듣는 음악이나 즐겨 보는책은?
A. 요즘엔 루스 에팅이나 보스웰 시스터즈 같은 1920~30년대 음악을 즐겨 듣는다. 도미노테스라고 불리는 아트 북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아름답고 희귀한 18세기의 종이를 모아둔 프랑스 서적이다.
1. 벨벳 로즈 하트 참 문진 • 9만원
2. 오렌지 앵커 펜슬 트레이 • 13만원
3. 컬러 틱셔너리 스태킹 케이크 스탠드 • 33만원
4. 히비스커스 리드 아포테커리 자 • 5백만원대
“골동품 같은 아주 오래된것에서 영감을 얻어요.
물건이 탄생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의도를 상상해보는 것을 즐깁니다."
Q. 역시 아트 북을 출간한 적 있지 않나. <존 데리안 픽처 북JOHN DERIAN PICTURE BOOK>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A. 나 또한 2016년에 18~19세기 이미지를 담은 아트 북을 출간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모은 모임집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하고 이미지가 페이지에 가득 차도록 레이아웃했다. 나는 사람들이 그 책을 뜯어 벽지나 인테리어 요소로 다양하게 활용하거나 페이지를 잘라 콜라주 작업을 해보길 바란다. 여러 권 구매해 한 권은 소장하고 한 권은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A. 데쿠파주 기법의 매력을 더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병풍 같은 아이템을 제작해보고 싶다.
Q. 존 데리안의 오브제를 향유하는 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 역사, 그리고 핸드메이드 제품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1. 작업할 때 즐겨 듣는 루스 에팅의 음반
2. 18세기의 희귀한 종이를 모은 프랑스 서적
3. 영감을 얻은 이미지와 그것을 토대로 작업한 빈티지 프린트가 있는 존 데리안의 작업 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