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COPERNI!
매 시즌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코페르니의 수장 아르노 바양과 세바스티앙 메예르의 디자인 철학부터 일상 속 취향까지.
2022년 10월, 전 세계는 패션의 범주가 한 뼘 더 확장되는 순간을 목격했다. 코페르니의 2023년 S/S 컬렉션에서. 스태프들은 무대 위에서 벨라 하디드를 향해 화이트 컬러 스프레이를 뿌렸고 그 액체가 그녀의 피부에 닿는 순간, 서서히 굳으면서 섬유질로 변해 단 몇 분 만에 근사한 드레스가 되었다. 이 과감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은 주인공이 바로 코페르니를 이끄는 세바스티앙 메예르와 아르노 바양이다. 둘은 학생 시절부터 만나 아르노는 패션 비즈니스를, 세바스티앙은 디자인을 도맡아 브랜드를 만들었다. 코페르니는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혁신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는 이름이다. “우리는 우주, 미래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언제나 도전을 멈추지 않으려 해요.” 세바스티앙은 실험 정신을 중시하는 확고한 브랜드 철학을 이야기했다. 아이폰의 스와이프 아이콘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스와이프 백은 시그너처 아이템이 되었고, 나아가 비건 레더 중 하나인 사과 가죽 소재를 사용하거나 유리로 제작하는 등 무궁무진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2033년 S/S 컬렉션’이라 명명한 시즌에는 젠틀몬스터와 5G 선글라스를 제작했고, 이 제품은 스티브 잡스의 딸 이브 잡스가 착용하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번 2023년 F/W 컬렉션에서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과 모델 리앤 반 롬페이가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AI가 생성한 프린트를 사용하는 등 ‘늑대와 양’이라는 주제를 미래적 무드로 표현했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에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니 “우리는 여전히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고, 더 글로벌한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어요”라며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올해 10월, 이들이 분더샵 팝업 행사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코페르니가 흥미롭다면 분더샵 소식을 꼼꼼히 눈여겨보길.
틀을 깨는 실험자들
SÉBASTIEN & ARNAUD
BOONTHESHOP
POP-UP 코페르니의 2023 F/W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
일시 10월 18일(수)~11월 18일(토) 장소 분더샵 청담점 2층 N관 WITH SÉBASTIEN
& ARNAUD 세바스티앙 메예르와
아르노 바양의 첫 내한 및
프라이빗 디너 행사 진행 예정. 일시 10월 20일(금) * 행사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editorYu Jieun
photographerRyu Ho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