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READY TO GLOW UP
피부는 물론 두 뺨과 입술, 눈두덩까지 물먹은 듯 반짝이는 광채를 찾아서.
3년여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보상 심리 때문일까? 그 어느 때보다 글로 메이크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전의 ‘광’ 메이크업은 촉촉을 넘어 축축해 보이는 물광이나 유분이 올라온 듯 인위적이었다면, 2024년 포인트는 본연의 피부 오라 같은 건강한 윤기가 감도는 것. 이처럼 피부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속광 베이스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야 하기 때문에 스킨케어부터가 메이크업의 시작임을 명심하자. 색조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게 글로시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전처럼 진득하고 끈적이는 제형이 아닌 산뜻하고 이슬이 맺힌 듯 마무리되는 촉촉한 셰이드의 글로 립과 블러셔로 진화했다. 아이 메이크업은 화려한 글리터부터 톤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 등 한층 과감해진 스타일링이 제안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80~1990년대 유행하던 블루 톤 섀도나 푸른빛 하이라이터가 ‘블루코어’라 불리며 다시금 유행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글레이즈드 스킨
STEP 1
화.잘.먹 피부를 위한 각질 제거
설탕 시럽이 도넛을 감싸안아 쫀쫀한 윤기가 흐르는 글레이즈드 도넛에서 영감받은 글레이즈드 스킨. 이런 피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바르는 제품 성분이 효과적으로 흡수되고 피부에 쌓일 수 있도록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해 매끈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피부 상태에 따라 스크럽, 필링 젤, 마스크 팩 같은 물리적 각질 제거제나 AHA·BHA·PHA 같은 각질 제거 성분을 함유한 토너로 각질을 녹여낸다. 단, 지나친 각질 제거는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부 상태에 맞게 주의해서 사용한다. 정리가 끝났다면 수분감 있는 토너 패드를 얼굴에 잠시 올려 진정시키고 피부 결을 한번 더 정돈한다.
1 THE ORDINARY by CHICOR • 글리코릭 애시드 7% 토닝 솔루션 • 240ml, 1만3천7백원
STEP 2
수분은 보충하고, 오일로 잠가주고
매끈한 피부가 준비됐다면 피부 깊숙이 수분을 채워줄 차례. 인위적 광이 아닌, 피부 속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듯한 관리를 위해 항산화 세럼으로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려 안색을 밝혀준다. 세럼이 충분히 흡수되면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보충하고, 오일 미스트로 막을 씌워 쫀쫀한 피부를 완성한다. 그래도 건조함이 느껴지는 부위는 유분이 있는 멀티밤, 크림 등으로 해당 부위만 얇게 커버해 건조함을 잠재우되, 얼굴에 기름기가 과하게 돌지 않게 한다.
1 SKIN CEUTICALS • C E 페룰릭 • 30ml, 24만4천원(온라인 전용)
STEP 3
맨얼굴인 듯 자연스러운 피부로 보정하기
글로 메이크업의 완성도는 파운데이션이 결정한다. 높은 커버력보다는 얇게 밀착돼 내 피부 같은 표현이 가능한 세미 글로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고, 묽은 텍스처를 플랫한 파운데이션 브러시나 스패츌러로 얼굴에 얇게 도포한 뒤 스펀지로 가볍게 두드려 정리하면 은은한 광이 감도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파운데이션 전에 극소량의 프라이머로 모공을 커버하고 미세한 펄을 함유한 촉촉한 베이스 제품을 발라 밀착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 마지막으로 눈썹과 콧볼, 팔자 주름, 얼굴 외곽 라인같이 광이 나면 지저분해 보이는 부위는 가벼운 투명 파우더로 눌러 마무리한다.
1 CHANEL •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파운데이션 • 30ml, 10만7천원
STEP 4
탱글탱글 볼륨 광채 더하기
글레이즈드 도넛 스킨의 핵심, 윤기가 반짝이는 탱탱한 볼륨 광을 더할 순서. 글로하게 마무리한 베이스에 다짜고짜 하이라이터를 올리면 제형이 서로 뭉치고 끼여 공들인 베이스가 망가질 수 있다. 파우더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할 때는 투명 피니시 파우더로 제형을 올릴 부위를 살짝 눌러준 뒤 사용해 야 발색도 선명해진다. 이때 하이라이터는 너무 자연스러운 것보다는 아주 고운 입자가 밀착력 있게 발리며 광택이 확실히 느껴지는 제품을 택하는 것이 팁. 펄 날림이 심한 큰 브러시 대신 작은 하이라이터 브러시로 정확한 부위에 세밀하게 터치해야 하이라이터의 입체감과 글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팅 픽서를 뿌려 광채와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준다.
1 HINCE by CHICOR •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 #라이트 • 10g, 2만9천원
탕후루 광택의 치크&립
수채화처럼 맑고 생기 있는 혈색 살리기
윤광이 도는 피부에 파우더 블러셔를 사용하면 메이크업이 탁해질 수 있다. 글로한 피부 표현에 맞게 베이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촉촉한 밤 또는 리퀴드 제형의 블러셔로 본래 혈색인 듯 건강하게 빛나는 치크를 연출할 것.
1 NARS • 에프터글로우 리퀴드 블러쉬 #시크릿 러버 • 7ml, 4만5천원
주름 없이 도톰한 입술 만들기
광택감이 생명인 글로 립을 위해서는 입술 각질과 글로시한 텍스처가 뭉치지 않도록 깨끗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립 스크럽이나 립 마스크로 입술 각질을 불려 제거한다. 그런 다음 립 플럼퍼를 입술에 팩하듯 도톰하게 5~10분쯤 얹어두었다가 립 메이크업 직전 티슈로 닦아낸다. 매끈해지는 것은 물론, 플럼핑 효과로 주름 없이 볼륨 있는 입술을 얻을 수 있다.
1 MUDE by CHICOR• 베어 샤인 립 마스크 • 8g, 1만7천원
영롱한 유리알 광택 더하기
탕후루 립의 포인트는 청아한 광택. 따라서 여러 제품을 덧바르기보다는 맑은 물먹광을 선사하는 글로시 밤을 단독으로 바르거나 사용 제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말끔하게 정돈된 입술 위에 글로 틴트를 얇게 발라 베이스 컬러를 착색시킨다. 그다음 투명한 립 오일이나 립글로스를 본래 입술 라인보다 살짝 오버되게 올리면 유리알 같은 영롱함이 살아나고 통통하게 볼륨감 있는 립을 연출할 수 있다.
1 HOURGLASS by S.I.VILLAGE • N° 28 립 트리트먼트 오일 #클리어 7.5ml, 7만5천원
글로 아이 메이크업 연출법
글램 한 스푼 더한 라테 메이크업
올드 머니 룩의 영향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브라운과 베이지 톤을 활용한 라테 메이크업이 대표적. 옅은 베이지로 베이스를 깔고 다양한 브라운 톤으로 음영을 쌓은 뒤 마지막으로 미세한 입자의 시머 펄 섀도를 아이홀 전체에 발라 고급스러운 광택을 더한다. 아이라이너 톤도 브라운으로 통일하고 마스카라로 마무리해 세련된 눈매를 완성한다. 글로시함을 더 강조하고 싶다면 눈 앞머리와 눈썹 뼈 부분에 화이트 하이라이터를 살짝 터치해줄 것.
1 CHANEL • 레 꺄트르 옹브르 #226 띠쎄 리볼리• 2g, 9만3천원
차갑고 신비로운 매력의 프로스티 메이크업
세기말 사이버 감성의 하이라이터 메이크업이 역주행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의 키포인트는 화이트, 실버, 아이스 블루, 바이올렛 같은 아이시한 컬러다. 차가운 색감의 하이라이터나 시머 섀도를 아이홀 가득 메우거나 눈 앞머리, 눈썹 뼈, 광대뼈 윗부분, 코끝 등의 좁은 영역에 포인트로 바르면 끝. 특별한 스킬 없이도 오묘한 색감이 밋밋한 얼굴 윤곽을 살려주고 쿨한 바이브를 자아낸다. 같은 컬러라도 펄감이 맑게 올라오는 시어한 텍스처는 우아하고 청순한 느낌을, 선명한 발색의 메탈릭한 텍스처는 미래적인 느낌을 주니 원하는 무드에 맞는 컬러와 제형을 선택할 것.
1 DEARDAHLIA by CHICOR • 글리츠 글로우 하이라이터 #폴라리스 • 5g, 3만원
아이 메이크업 팁
SOOADOR by CHICOR • 옥희 글리터 브러시(NUN03) 1만6천원
CHICOR • 프로페셔널 컨실러 브러시 1만원
THE TOOL LAB by CHICOR • 208 아이래쉬 앤 브로우 브러쉬 • 1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