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NEW SHINSEGAE SQUARE
서울의 중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펼쳐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이야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국가기록원이 인정한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다. 1930년대에 문을 연 이래 서울의 중심에서 역사와 문화를 묵묵히 이어왔으니 서울의 근대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시간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길목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문화의 중심지로서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고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자리에서 근대 백화점의 개념을 처음 소개했고, 명동 일대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명동의 역사와 함께한 신세계, 한국의 타임스퀘어를 열다
그리고 2009년,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를 선보이며 한 차원 높은 연말 분위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인 신세계스퀘어가 본점 외벽에 설치되며 명동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명동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나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처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프로젝트로 2033년까지 명동일대 16곳에서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역사적 건축물에서 시작한 신세계는 이제 예술의 힘으로 도시의 미래를 이끈다.
분수 광장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신세계스퀘어는 명동과 을지로를 잇는 새로운 문화・관광의 거점이 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이었던 분수 광장은 이제 미디어 아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분수 광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세계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는 다양한 K-콘텐츠를 펼쳐 보이며 사람들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 잡는다.
‘신세계 오리지널’ 콘텐츠와 K-컬처, 매일 다른 SHOW!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방영을 기념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의 협업을 알리는 티저 영상은 미디어 파사드에서 한 편의 거대한 작품이 됐다. KAWS YOUNG-HEE가 3D 그래픽으로 스크린에 펼쳐졌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 아트토이와 함께 생생하게 구현됐다. 마치 드라마 속 영희가 된 듯한 몰입감으로 서울 한복판을 상상 속 세계로 만들었다.
에스파의 카리나가 주연으로 활약한 크리스마스 시즌 영상 <헬로 뉴 산타Hello New Santa>는 신세계스퀘어의 독창적 이벤트다.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산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카리나가 산타클로스로 변신하는 이야기는 동화처럼 따뜻하고도 위트 있는 스토리로 화제가 됐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결말을 궁금해하는 카리나의 크리스마스 동화는 다시 한번 신세계스퀘어가 ‘크리스마스의 성지’인 이유를 증명했고,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 신세계스퀘어는 명동을 디지털 미디어 아트의 중심지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도시를 뜨거운 에너지로 채우는
명동스퀘어 프로젝트의 시작점에 있다. ”
K-POP 스타들의 신곡 무대도 가장 먼저
BTS 뷔와 박효신의 협업으로 완성된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Winter Ahead>는 신세계스퀘어에서 처음 공개돼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두 아티스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겨울을 테마로 한 영상은 스크린의 초고해상도 기술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이 영상은 K-팝 팬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SNS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K-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압도적 기술력, ‘지속 가능한 빛’을 만들어내다
신세계스퀘어의 초고화질 LED 디스플레이는 가로 8천 픽셀에 달하는 해상도를 표현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몰입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첨단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융합은 외벽을 도시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지속 가능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동일 면적과 밝기에서 전력과 발열량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였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한 광고로 기존 현수막 형태의 광고물이 사라지면서 그로 인한 폐기물도 줄었다. 또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간대별로 색상과 밝기를 미세하게 조정해 도시의 ‘빛공해’를 최소화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랜드마크
이런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세계스퀘어는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청동룡’을 3D 아나모픽 기법으로 구현해 스크린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시 효과를 선사한다.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된 ‘청동룡’은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되살아났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아케인ARCANE> 시즌 2의 이야기를 담은 3D 글로벌 콘텐츠는 서울을 디지털 아트의 허브로 알리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처럼 신세계스퀘어는 예술과 기술, 문화를 융합해 서울을 새 롭게 경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등극했다. 그리고 1년 내내 모든이에게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writerPark Min칼럼니스트
editorJung Soon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