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가득 담은 봄소식
신세계갤러리가 ‘초록’을 가득 담아 이른 봄소식을 전합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회화, 사진, 입체 작품으로 눈이 즐겁고, 움트는 새싹으로 새로운 시작, 희망을 느끼며 흙냄새, 풀냄새로 오감 만족을 하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세계적인 색채 기업 팬톤(PANTONE)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연 친화적인 태도와 생활을 반영하여 녹음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이 한껏 느껴지는 그리너리(Greenery)를 2017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였습니다. 회색빛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에 가까운 삶을 동경하는 현대인의 일상에 자연을 닮은 색이 주는 의미와 예술의 기능은 비슷해 보입니다. 잠시라도 깊게 호흡 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 전시는 단순히 컬러(green)의 해석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의 한 요소이기도 하고, 가득 채움(full)의 의미이기도 하며, 생명력이 꿈틀대는 의태어로서 다양한 상상력을 모아 보여줍니다. 이끼, 풀, 나무, 숲 그리고 강렬한 기운을 품은 맨드라미, 대나무, 난, 한쪽 구석에서 움트고 있는 새싹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자연의 요소가 흐드러지게 펼쳐지고, 겹치고 겹쳐 형상의 있고 없음으로 전혀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림이기도, 실물이기도 한 요소들이 시각, 촉각, 후각이 열리게 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전시가 은은하고 은근하기를 기대합니다.
은은한 것들은 향기가 있고, 은근한 것들은 힘이 있다. 은은함에는 아련함이 있고, 은근함에는 아둔함이 있다. 은은한 것들이 지닌 아련함은 그 과정을 음미하게 하며, 은근한 것들이 지닌 아둔함은 그 결론을 신뢰하게 한다. 은은한 사람은 과정을 아름답게 엮어가며, 은근한 사람은 결론을 아름답게 맺는다. -김소연의 <마음사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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