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나바로(Ivan Navarro, 칠레, 1972~)는 매혹적인 빛으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작가가 만든 화려한 빛의 반복을 따라가면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이 신비롭지만 아찔한 시각 경험을 선사합니다.
“제 어린 시절 전기란 시민을 통제하는 수단이었죠.” 빛으로 칠레 국민을 통제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잔인한 군사 독재 아래서 성장한 나바로에게 빛은 어두운 역사와 현실에 대한 고발이자 자유에 대한 갈망, 희망, 그리고 해방을 상징합니다. 나바로 작품의 시각적 특징은 네온, 반사, 그리고 문자의 사용입니다. 네온의 밝은 빛이 잠재적 무의식을 강화하여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형광등, 네온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합니다. 빛과 더불어 무한거울을 통해 만들어낸 끝없는 반복, 이중적인 의미가 있거나 제안 또는 명령을 나타내는 단어의 사용은 장식적이면서도 강력한 네온 조각과 설치가 됩니다.
이는 네온을 사용한 대표작가 브루스 나우만과 댄 플래빈의 영향, 그리고 미니멀리즘과 현대 디자인의 관심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둠, 조명, 거울, 의성어, 드럼…… 빛으로 저항의 소리를 낸 이반 나바로의 희망과 공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공감각 세계로 초대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