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임히주 선생이 오랜 세월을 두고 애써 모아왔던 것을 분류하고 체계화하여 한 자리에 펼쳐 보여주고 있어 또 한번 여러 사람들의 안복(眼福)을 누릴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컬렉션은 그 내용이나 수장의 의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해볼 수 있다. 재화를 의식한 것도 있고 특정 영역의 연구를 위한 것들도 있다. 개인의 취향이나 특별한 인연에 의해 수장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경우이거나 오랜 시간과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장품은 금전적 가치로 평가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수장이거나 거기에 쏟은 애정이나 즐거움을 금전으로 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장에 따르는 즐거움은 당연히 당사자가 누릴 권리이다. 그러나 모으는 열정이나 즐거움 못지않게 이를 더불어 보고 즐기는 일은 정서의 공유이자 감동의 공유로서 그만큼 수장의 가치는 고양된다는 사실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소장전은 바로 더불어 즐기려는 소장자 미덕의 결과로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히주 선생의 소장품은 우리 고유한 생활품목들로 생활의 지혜와 아름다움이 깃든 것들로 절로 정감이 가는 것들이다. 이들 용구들은 규모가 작고 아담한 것이 공통된 특징으로 보석은 작아서 아름답다고 하듯이 보석과 같은 빛을 발하고 있다. 내외가 분명했던 조선 시대 생활공간은 남녀가 각각 사용했던 기물을 통해 격조를 달리하고 있다. 사랑채에서 사용했던 문방용구는 선비들의 소박하면서도 절제된 미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규방용구들은 대체로 아담하고 정겨우면서도 알맞은 장식성을 곁들인 것으로 문방용구와 대비를 이룬다.
바로 전시대의 유품들이기에 더욱 애정이 가는 것들이다. 우리들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생활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더욱 애틋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쉽게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 메마른 현대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이번 전시는 임히주 선생이 오랜 세월을 두고 애써 모아왔던 것을 분류하고 체계화하여 한 자리에 펼쳐 보여주고 있어 또 한번 여러 사람들의 안복(眼福)을 누릴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컬렉션은 그 내용이나 수장의 의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해볼 수 있다. 재화를 의식한 것도 있고 특정 영역의 연구를 위한 것들도 있다. 개인의 취향이나 특별한 인연에 의해 수장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경우이거나 오랜 시간과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장품은 금전적 가치로 평가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수장이거나 거기에 쏟은 애정이나 즐거움을 금전으로 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장에 따르는 즐거움은 당연히 당사자가 누릴 권리이다. 그러나 모으는 열정이나 즐거움 못지않게 이를 더불어 보고 즐기는 일은 정서의 공유이자 감동의 공유로서 그만큼 수장의 가치는 고양된다는 사실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소장전은 바로 더불어 즐기려는 소장자 미덕의 결과로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히주 선생의 소장품은 우리 고유한 생활품목들로 생활의 지혜와 아름다움이 깃든 것들로 절로 정감이 가는 것들이다. 이들 용구들은 규모가 작고 아담한 것이 공통된 특징으로 보석은 작아서 아름답다고 하듯이 보석과 같은 빛을 발하고 있다. 내외가 분명했던 조선 시대 생활공간은 남녀가 각각 사용했던 기물을 통해 격조를 달리하고 있다. 사랑채에서 사용했던 문방용구는 선비들의 소박하면서도 절제된 미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규방용구들은 대체로 아담하고 정겨우면서도 알맞은 장식성을 곁들인 것으로 문방용구와 대비를 이룬다.
바로 전시대의 유품들이기에 더욱 애정이 가는 것들이다. 우리들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생활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더욱 애틋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쉽게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 메마른 현대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