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담은 풍경’ 전시는 시간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품과 연계하는 시도들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이정록은 역사라는 틀 안의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끊임없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은 세계로부터의 근원적인 영감을 찾고자 합니다. 자연과 소통하고 관조하며 얻어진 성찰의 과정들은 긴 시간의 노출과 수반되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 사진 안에 오롯이 담기게 됩니다. 임창민의 작품에는 사진과 영상 작업의 혼용으로 재현의 경계 구역이 만들어집니다. 정중동(靜中動)의 시차(視差)를 이용한 사진 속 프레임frame의 잔상 효과는 하나의 풍경에서 마치 두 세계를 접하듯 시차(時差)가 만들어 내는 환영의 분위기를 맛보게 합니다. 구본석은 ‘밤’이라는 특정 시간대의 풍경들을 심원법의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봅니다. 제한적인 분위기 속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가는 아크릴acrylic 패널에 무수한 타공을 가하고 LED 조명을 투영하거나, 비즈beads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를 촘촘히 완성해 나가며 구도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조현수의 작품은 우연의 기대와 경험된 예측으로 기다리고 실험하여 얻어지는 과정이자 결과물입니다. 시간은 대기의 수분과 재료가 엉기는 부식의 반응에 리듬을 부여해 경직과 경계를 허물어 마치 발굴된 듯한 예스러움으로 이끌어 갑니다.
어떤 경계를 넘거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볼 때는 그동안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던 부분들과 만나볼 기회라고 합니다. 새로운 영감이 깃든 작품들을 통하여 기존에 갖고 있던 풍경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시간성으로 확장해 보고, 그 미감을 환기해 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간을 담은 풍경’ 전시는 시간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품과 연계하는 시도들에 주목해 보았습니다. 이정록은 역사라는 틀 안의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끊임없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은 세계로부터의 근원적인 영감을 찾고자 합니다. 자연과 소통하고 관조하며 얻어진 성찰의 과정들은 긴 시간의 노출과 수반되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 사진 안에 오롯이 담기게 됩니다. 임창민의 작품에는 사진과 영상 작업의 혼용으로 재현의 경계 구역이 만들어집니다. 정중동(靜中動)의 시차(視差)를 이용한 사진 속 프레임frame의 잔상 효과는 하나의 풍경에서 마치 두 세계를 접하듯 시차(時差)가 만들어 내는 환영의 분위기를 맛보게 합니다. 구본석은 ‘밤’이라는 특정 시간대의 풍경들을 심원법의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봅니다. 제한적인 분위기 속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가는 아크릴acrylic 패널에 무수한 타공을 가하고 LED 조명을 투영하거나, 비즈beads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를 촘촘히 완성해 나가며 구도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조현수의 작품은 우연의 기대와 경험된 예측으로 기다리고 실험하여 얻어지는 과정이자 결과물입니다. 시간은 대기의 수분과 재료가 엉기는 부식의 반응에 리듬을 부여해 경직과 경계를 허물어 마치 발굴된 듯한 예스러움으로 이끌어 갑니다.
어떤 경계를 넘거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볼 때는 그동안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던 부분들과 만나볼 기회라고 합니다. 새로운 영감이 깃든 작품들을 통하여 기존에 갖고 있던 풍경에 대한 해석의 방법을 시간성으로 확장해 보고, 그 미감을 환기해 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