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갤러리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또옥 같아요! 보리와 함께 보는 세밀화 세상>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세밀화를 통해 우리나라 동·식물과 만나고 놀며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세밀화는 사람의 눈으로 대상을 직접 관찰하고 이를 손끝으로 자세하고 꼼꼼하게 그려낸 그림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순간적으로 상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직접 기록해야 합니다. 하나의 개체가 세밀화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정성, 사람과 자연의 교감이 필요합니다. 초고화질의 카메라가 끊임없이 나오는 현대 사회에서도 세밀화가 의미 있는 것은 기계가 담을 수 없는 생명 간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밀화의 중요한 가치처럼,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만나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도시 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숲, 텃밭, 강, 바다 등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세밀화로 친근하게 만나고,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습니다. 텃밭에 자란 채소를 수확해보기도 하고, 바닷속 생물을 바라보며 파도 위에서 뛰어놀 수 있습니다. 세밀화 카드놀이와 땅굴 미로를 통해 세밀화를 좀 더 재미있게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어린이들이 전시장과 세밀화 책 속에서 만난 동·식물들은 자연 속에서 다시 마주하며 반가운 친구로 서로의 손을 내밀 것입니다.
그동안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을 담아낸 세밀화들을 바라보며, 열정과 신념으로 소중하고 좋은 책들을 만들어오신 (주)도서출판 보리에 응원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구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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