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 한잔 해요
지금 한식을 모던하게 즐기는 방법
감태의 식감을 살리는 화이트 와인
푸른색 실이 아무렇게나 얽혀 있는 듯한 형상으로 시선을 자극하는 감태. 여기에 밥과 계절 젓갈, 아삭한 오이등을 싸서 한 입 베어 물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간질간질한 식감이 어우러지며 한 입이 두 입이 되고, 세 입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친숙한 한식에는 보통 깔끔한 화이트와인을 페어링한다. 특히 감태 요리처럼 섬세한 질감의 요리에 어울리는 샤도네이 품종을 추천한다.
입안을 산뜻하게, 스파클링 와인
신선도가 매우 중요한 한우 육회. 자주한상의 한우육회 김밥은 신세계 암소 한우에 명인의 간장을 활용한 비법 양념으로 특별한 맛을 낸다. 당일 도축한 신선한 고기의 쫄깃한 식감, 달걀 노른자를 터뜨리면 극대화되는 매력을 비릿함 없이 누리려면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여보자. 톡 쏘는 기포가 부드러운 청량감을 자아내며 입속에 남은 육즙과 기름진 뒷맛을 깔끔히 잡아준다.
붉은 소고기엔 레드 와인
한우 채끝살을 로스팅해 얇게 썬 뒤 겨자 채소 무침을 곁들인 한우로스편채에는 레드 와인을 조합해보자. 품종 선택이 고민이라면, 우선 한우로스편채의 특징이 되는 풍미를 떠올려볼 것. 이 메뉴는 등심의 부드러운 식감과 채끝의 짙은 육향 그리고 알싸한 겨자 채소 무침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1타 3피의 복합적 풍미를 선사 한다. 감칠맛의 요소, 살짝 달달하면서도 코끝을 찡하게 하는 겨자 채소 무침의 맛까지 살리고 싶다면 검은 체리와 자두 등 신선한 과실 향으로 육류 요리에 무난히 어울리는 산지오베제 품종을 추천한다.
화이트 와인으로 더하는 맛의 깊이
제주산 메밀 100%로 만든 국수에 싱싱한 문어와 채소를 얹고, 들기름을 살짝 부어 완성한 들기름문어국수. 주된 맛인 메밀면의 구수함, 들기름의 고소함과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는지가 와인 선택의 기준이다. 고명으로 얹는 싱그러운 향의 깻잎으로도 기름진 맛을 덜어낼 수 있지만, 꽃과 풋사과, 꿀 등의 풍부한 향 그리고 들기름의 미묘함을 압도하지 않을 정도 의 묵직한 산미를 지닌 리슬링 와인을 곁들이면 더욱 깊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샤도네이 품종의 와인도 추천한다.
양념의 감칠맛과도 조화를 이루는 레드 와인
신세계 암소 한우 갈빗살과 채끝살을 곱게 다진 뒤 한식연구소의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한우떡갈비. 두툼한 고기가 머금은 풍부한 육즙,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특별 양념과의 조화를 고려해 레드 와인을 곁들이면 어떨까. 암소 한우 갈빗살의 진한 육향과 양념 향에도 묻히지 않을 복합적 풍미의 카베르네 소비뇽 또는 코르비나 품종을 추천한다.
editor Kim Minhyung
photographer Sim Yunsuk
stylist Kim Jinyoung
cooperation Jajuhan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