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팝아티스트 7명/팀을 초대하여 온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팝아트 전시 <HAPPY POP!>을 개최합니다.

민화적 미감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혼합하여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 아트놈 작가와 우리에게 익숙한 도넛의 형상을 도자기로 구워내면서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김재용 작가. 그래피티 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만화캐릭터들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찰스장 작가의 작품을 보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스튜디오 1750(김영현, 손진희)이 다채로운 오브제와 조형 언어로 연출해낸 공간은 전시장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킵니다.

영화관에서 만났던 영웅들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신창용 작가는 영화 속 영웅들을 새로이 조합하고 구성하여 자신만의 화면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박우성과 유은석은 ‘아이언맨’ 등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을 희화화하고 변형하여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내거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앤디 워홀(Andy Warhol) 덕분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팝아트는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한 구상미술의 한 사조입니다. 반예술을 지향하면서 신문, TV, 영화, 광고, 만화 등 매스 미디어 속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팝아트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구조를 무너뜨리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예술속으로 끌어들였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팝아트는 국내미술계에서 1980년대초반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여 대한민국이 고도 소비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일상생활용품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작가부터 대중적 캐릭터를 가져와 변형하거나 혹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작가, 민화나 전통화, 명화를 재해석하는 작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 이 시대, 신세계갤러리는 예술이 더 이상 근엄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아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는 일깨워주는 팝아트를 통해 예술에게 한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