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유목연 작가의 초대전입니다.
프로젝트 목연포차는 배낭형태로 제작된 이동형 식당, 슈퍼마켓 카트 위에 만들어진 1인용 이동형 선술집으로 일상 속 사람들과의 소통을 꿈꾸며 진행하는 게릴라성 퍼포먼스입니다. 목연포차 시리즈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안산에서 구상된 작업으로 슈퍼마켓 카트 위에 간단한 구조물을 세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작가만의 포장마차를 만들어 미술관이 아닌 거리로 나아가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작은 환경을 마련하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가 ‘목연포차’로 꿈꾸는 소통에 대한 생각은 열 한 개의 낯설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시장 벽면에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문자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어떤 행위와 교감으로 소통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손수 조립할 수 있는 가구로 유명해 진 스웨덴의 이케아 브랜드에 작가의 이름을 혼용하여 ‘유케아’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이 구조물의 조립설명서를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합니다. 유목연 작가는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발한 오브제를 제작하여 그것으로 인해 빚어지는 특수한 상황을 만들어 뜻밖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갑니다. 세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모여 무언가를 즐기는 순간을 꿈꾸며, 이 시대 예술가로서의 생존방식을 고민합니다.
살아갈 힘을 주는 맛, 상처난 마음을 다독이는 맛,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에너지원이 되고자 하는 목연포차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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