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는 대구 미술을 이끌어 나갈 젊은 미술 작가들과 함께할 방법들을 꾸준히 모색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대구지역의 화랑들과 연계해 진행했던 ‘주목과 시선’ 전시의 취지를 이어받아 조금 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고자 진행의 방식에 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새로운 접근은 신진 작가의 선발과 전시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해를 거듭하며 개진開進하는 작가의 변화 과정을 꾸준하게 지켜보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젊은대구작가들_young Daegu artists’ 전시를 ‘컬쳐 튜브culture tube’라는 말과 접목을 시도해 본 것은 세포를 배양하는 시험관 안에서 활발하게 생성되고 발생하는 작용들과 같이, 그들의 실험과 결과들을 서로 견주어 보고 논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작가의 정신과 그 산물은 각고에 의하여 환기되고 다듬어진 정수精髓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들을 모아서 펼쳐보고, 일정의 시간에 따라 관찰과 기록이 이어진다면 좀 더 견고하게 성장하고 만들어지는 작가로서의 초석이 되리라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대구를 기반으로 주목을 받으며 여러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열 명의 젊은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다루며 각자의 주제 의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작가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여러 시스템에서 많은 젊은 작가들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긍정의 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관심이 확대되고 작가들이 활동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대구 미술에 역동적인 바람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저희 신세계 갤러리도 다각의 방법으로 지역 미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도적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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