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신데렐라를 주제로 한 <로맨틱 판타지 Romantic Fantasy>전시를 개최합니다.신데렐라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는 대중적인 이야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선한 마음이 더 가치가 있다는 교훈을 남기는 <신데렐라>는 불쌍한 운명을 뒤바꿔놓은 반전과 꿈의 상징으로 대변되었고 각 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융합되면서 한국의 [콩쥐팥쥐]처럼 다양한 유형으로 발견됩니다.
이같이 친근했던 신데렐라 이야기가 최근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통한 재해석이 시도되었는데, 사회학자들은 신분상승을 꿈꾸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여성학자들은 순종과 희생을 강요하는 남성 이데올로기의 중심으로 비판하면서 신데렐라는 더 이상 동화 안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와 문화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신데렐라가 다양한 지역을 넘고 몇 세기를 거쳐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인간에게 내재하는 보편적인 심층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낭만적인 판타지의 이야기가 욕망과 자기실현을 무의식의 원형으로 지닌 우리의 감상과 환상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듯 합니다.
<로맨틱 판타지>전시는 마치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낭만적인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에 자리잡고 우리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는 복합적인 심리, 판타지, 꿈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구명선, 김민형, 이승아, 지신혜 작가는 이에 대한 자신들의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내재하고 있는 꿈과 판타지에 대한 새로운 도상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본 전시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로맨틱 판타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며, 또한 평면과 설치작품으로 다채롭게 소개되는 신진작가 4인의 신선한 예술적 시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