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 미술의 현황을 소개하고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달빛프리즘 - 젊은 대구∙광주 작가들>은 전시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대구와 광주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빛은 투명해 보이지만, 다면의 맑은 투영체인 프리즘을 만나면 일곱 색깔 무지개 빛을 발산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구 및 광주의 작가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온 신세계갤러리가 ‘젊은대구작가들’과 ‘광주신세계미술제’라는 투명한 프리즘을 통해 확인한 각 지역 신진작가 10명의 독특한 색깔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달빛동맹’은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가 맺은 교류 협약으로 지자체 협력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인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달빛’은 두 지역의 상생 협력 관계를 상징하며, ‘달빛동맹’은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기술교류와 역사연구, 문화예술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달빛내륙철도’가 국가철도망 사업에 반영 되면서 두 내륙도시의 1시간대 교통망 연결은 문화•기술의 교류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갤러리는 일찍이 대구와 광주 미술의 동반 성장 가능성을 마련해보고자, ‘대구•광주 뉴비전 모색전’을 다섯 차례 개최한바 있습니다.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두 지역 젊은 작가들의 생태계를 연구하고, 발전적 미래 설계의 디딤돌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더불어 신세계갤러리는 지속적으로 지역미술의 독자성을 찾고, 지역작가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2016년에 개관한 대구신세계갤러리의 경우 '젊은대구작가들_young Daegu artists’ 전시를 통해 대구 미술을 이끌어 나갈 젊은 작가들과 함께할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전시가 아닌 매년 변화하는 젊은 작가들의 개진開進 과정을 지켜보고 그 성장 과정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더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1995년 개관하여 1996년부터 광주신세계미술제를 통해 많은 작가들의 발굴, 지원하였고, 오랜 역사를 통해 배출한 수상작가들과 함께 동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미술계의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 주요 연례 행사에서 출발하여 협력 상생 프로젝트로 발전한 이번 <달빛 프리즘 – 젊은 대구∙광주 작가들> 전시를 통해, 각 지역 젊은 작가들이 스스로 되돌아보는 계기이자 더욱 영롱한 빛으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앞으로 신세계갤러리는 이러한 공동기획 교류전을 통해 각 지역미술의 활성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고,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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