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삼 작가의 대형 프로젝트 <MOON PROJECT>의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목탄을 말하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의 영혼을 표현하는 사리이다" - 이재삼
이재삼 작가는 밀폐된 숯가마에 나무를 태워서 만들어지는 목탄을 통해 나무들의 환생, 달빛이 채색된 정경을 정밀하게 그려냅니다. 사물 사이의 고유한 형상을 넘어서 만들어지는 무수히 많은 숲과 나무 사이의 깊고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의 침식된 풍경에 주목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빛에 비친 숲 속의 동백과 매화'를 테마로 2021년에 발표한 <Moon Project> VOL.1의 후속작으로서 동백을 재현한 20M 대형 파노라마 작품을 선보입니다. 목탄으로 그려진 동백의 숲은 어두움 속에 숨겨진 깊이감을 드러냅니다. 나무는 달빛을 품고 빛을 표출하는 매개체입니다. 달빛은 감성과 마음의 빛이며 심금을 울리는 소재로써 단순히 관조하는 시각이 아닌 오감이 뒤섞인 모든 감각을 품은 빛입니다. 달빛으로 표현된 동백꽃에서는 화려함이, 매화꽃에서는 수려함이 드러납니다. 목탄은 달빛을 품은 흑백의 나무, 동백꽃, 매화꽃은 달빛 소리, 달빛 기운, 달빛의 향을 채색합니다. 부산의 상징 동백과 매화의 숲을 목탄으로 재현한 이재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완벽한 순간을 담은 신비로움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