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대중이 예술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친숙해 질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일루전(illusion 착각, 환영)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보이는 것’과 ‘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영민, 김건일, 박선기, 이용덕, 장영진, 전신종 등 여섯 작가들의 회화, 입체, 설치 등에 담긴 ‘시각적 착각’은 더운 여름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 또는 ‘내 눈을 의심하며, 눈을 자꾸 비비게 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을 왜곡하거나, 특수한 조건을 만들어 통상의 경우와 달리 지각하게 하여 친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도 하고, 낯선 시선으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여 새로운 시각 경험의 시간과 사고 전환의 기회를 줍니다. 전시의 제목 ‘낯설게 하기’는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적 수법으로 일상화되어 친숙하거나 반복되어 참신하지 않은 사물이나 관념을 낯설게 함으로써, 현실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표현을 이르는 말입니다. 전시의 기획 의도와 의미를 같이 하여 비유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낯설게하기’展의 여섯 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습관적으로 인식해오던 현상들을 낯설게 봄으로써, 시각과 사고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현실 이면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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