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개점 8주년 및 센텀시티 몰 오픈 1주년을 기념하여 저희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중국현대미술특별전 : Many Faces from CHINA를 개최합니다.
중국미술은 2000년대 이후 세계미술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미술시장 Top 3 국가인 미국/영국/프랑스에서 프랑스를 밀어내고 2007년 3위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부동의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미술시장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세계미술시장의 점유율은 1위 미국 43%, 2위 영국 21%, 3위 중국 19%이고 그 뒤를 이은 4위 프랑스는 6%로 3, 4위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중국은 명실상부 미술시장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Art Economics, 2016년) 중국미술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러한 흐름은 단발성으로 끝날 거라는 예견이 지배적이었으나,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넘은 오늘날까지도 그 흐름은 이어지고,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고미술분야로까지 확대되어, 중국미술의 정체성을 전세계적으로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현대미술은 서구의 회화양식 도입 후, 100여년 동안의 변화과정을 거친 후,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적인’ 혹은 ‘독특한’ 개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중국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폐쇄적인 사회주의 정책하에 미술을 포함한 문화예술전반의 매체를 사회주의 선전도구로 사용해, 문화예술계의 몰개성화를 초래했습니다. 미술양식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Social Realism)로 분류되는 인물 중심의 사실화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예술의 몰개성화는 문화대혁명(1966-1979)을 거치며 더욱 가속화 되었으나,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서구 자본주의 사상/제도의 적극적인 유입과 1989년 천안문사태라는 정치적 탄압, 그리고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으로 혼란에 빠진 중국 사회에는 기존 질서에 대한 염세주의적, 냉소주의적 정서가 만연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사회에 대한 불신과 반목을 지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반체제적인 아방가르드 예술가 그룹이 출현합니다. 이들에 의한 작품은 ‘냉소적 사실주의(Cynical Realism)’와 ‘정치팝(Political Pop)’등으로 분류되고 이는 세계미술시장에서 중국 현대미술을 정의하는 용어가 됩니다.
총 10작가의 작품 33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냉소적 사실주의’로 분류되는 대표작가 웨민쥔(Yue Minjun 1962-), 쟝사오강(Zhang Xiaogang 1958-), 쩡판즈(Zeng Fanzhi 1964-)와 ‘정치팝’의 대표작가 왕광이(Wang Guangyi 1957-)와 루오브라더스 (Luo Brothers)외에도 개성 있는 방식으로 중국 현실에 대한 단상을 담고 있는 펑정지에(Feng ZhengJie 1968-), 인 자오양(Yin Zhaoyang 1970-), 리우예(Liu Ye 1964-)등이 있습니다. 이들이 표현한 다양한 인물상에는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개인이 느꼈을 문화적인 충격과 심리적인 불안감, 이상과 현실의 간극으로 인한 소외감, 이질감, 공허함등 복잡,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 문화를 한 층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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