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지하 1층에서부터 6층까지 매장 사이사이, 에스컬레이터 홀과 연결통로를 따라 미술품을 설치할 수 있는 30여개의 아트월(Art Wall)이 있다.
또 건물 중심의 원형 계단을 따라 오르면 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벽이 있다. 단순한 쇼핑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의도된 기존의 갤러리와는 차별화된 공간이다.
이 곳에는 솔르윗, 서도호와 같은 작가들이 공간의 특성에 맞게 고안한 미술품외 소장품이 상설로 전시되어 있는 한편, 별도로 기획된 전시를 선보이기도 한다. 거울과 램프전은 신관 갤러리에 이어 이 곳 본관에서도 진행된다. 신관 갤러리에서는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시선과 방법론을 보여주었다면 이 곳 본관에서는 신진, 가성 작가의 구분 없이 공간과 작품간의 상호작용을 모색하는 사진, 회화를 비롯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입체작품과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독립된 전시공간인 갤러리에서와 다르게 이 곳 본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주변의 상업적 환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대리석 벽과 화려한 조명이 공간을 구성하고 있고 사이에 화려한 옷과 가방, 쇼윈도우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마네킹들이 작품들과 대치하거나 작품을 방해하고 있다. 그 사이에서 미술품은 주변 환경과 조우하기도 하고 맞서기도 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파생시킨다. 쇼핑공간에서 불특정 관객들과 만나며 독자적인 빛을 내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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