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ed EDITION’展은 17인의 해외 유명작가들의 오리지널 에디션작품 90여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판화를 포함해 사진이나 조각, 영상매체에 이르기까지 작가나 미술시장이 정한 원칙에 따라 한정된 수만큼 작품을 만드는 것을 현대미술은 ‘에디션 미술(edition art)’라고 합니다. 에디션작품에서 각 작품에 고유하게 매겨진 ‘번호’는 복수로 존재하는 작품을 일반 복제품(reproduction)과 차별화 해주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작가의 고유한 작품 형식과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대중성’을 함께 획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엔나 행동주의’의 대표작가 헤르만니치의16점 석판화 세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포트폴리오 작품입니다. 1985부터 약 10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신성한 행위가 이루어지는 비밀스러운 공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헤르만니치는 일련의 잔혹한 퍼포먼스 과정을 통해 기독교의 원죄의식과 정신분석학적 카타르시스를 일깨워주는 작가입니다. 개념미술작가 솔 르윗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선 드로잉 작업으로, 그의 특유한 벽화(Wall drawing)를 연상케 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에디션 작업입니다. 색의 미묘한 변화, 형태의 다양성, 원근법 등을 이용해 옵아트(Op art)를 추구한 여성작가 브리짓라일리의작업,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작가 쿠사마야요이의 작품 이외에도 독일 출신의 여성조각가 키키스미스, 영국 현대미술의 선두주자 데미안허스트 등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기법의 에디션미술이 선보입니다. 프랑스 페로텡갤러리에서 제작한 스페셜에디션은 최근 현대미술의 스타로 떠오른 작가들의 작품으로 특별한 주목을 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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