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그림자 땅_강.바다.섬이 열립니다. 회화를 전공한 후,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영태 작가의 회화적인 사진 20여 점이 전시 됩니다.
제4회 신세계미술제에 수상하고 초대전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 바 있는 김영태 작가는 사진매체를 이용하여 물결과 물살, 복개천 내부의 암흑, 오염의 냄새, 개울에 나뒹구는 것들과 식물 등의 미약하지만 끈질긴 숨소리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을 출품했었습니다. 첫 번째 전시의 숨결시리즈가 자연의 순환을 순간적으로 포착함으로써 문명의 헛됨과 자연의 위대함을 드러냈었다면, 이번 전시에 출품된 그림자 땅시리즈는 강, 바다, 섬을 담아낸 사진들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영원한 긴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땅은 인간의 지성과 감성으로는 완전하게 감지하지 못 하는 원형(原形)의 세상을 반영하고 예시하는 유한한 시공간을 의미합니다. 그림자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이나, 물에 비쳐 나타나는 물체의 모습을 말하는데, 김영태씨가 표현하고자 한 그림자 땅은 물질적인 현상으로서의 그림자를 말하기보다는 원형의 땅을 반사하는 의미로서의 그림자입니다.
김영태 작가는 "그림자 땅은 어둡고 때로 흐릿하지만 여기에 아우라가 있으며, 메시아적 소망이 존재할뿐더러 한 장의 사진에 비원의 메시지를 담아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추구하는 동경의 세상을 그림자 땅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경호(전남대) 교수는 "생명의 시원인 강과 만물의 근원인 바다, 삶의 자궁으로 인식한 섬의 이미지를 그 특유의 그림자 땅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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