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에 가보면 미디어아트 혹은 뉴미디어아트라 불리는 장르의 작품들을 쉽게 보곤 한다. 미디어아트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학계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모터, 전력 구동장치 등의 기계장치들과 빔프로젝터, TV 등의 영상장비들 등 이제껏 미술의 역사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재료들을 사용한 작품들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러한 미디어아트는 비엔날레와 같이 최근의 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들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전시장에 가보면 각종 기계들이 돌아가고 동시에 수많은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다시 회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이야기되며, 회화의 귀환이라는 화두가 미술계의 이슈로 논의되고 있지만, 각종 전시의 이러한 성향을 볼 때, 회화나 조각이 아닌 새로운 매체의 실험은 예술가들, 특히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매체들을 미술의 영역 안에서 실험하는 작가들은 부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가 준비한 전시 《Something MOVE》는 이런 미디어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무엇인가 움직인다’는 뜻의 ‘Something MOVE’는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기에 붙여진 제목이지만, 동시에 미술이 고전적인 매체에서 나아가 새로운 매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고안된 제목이기도 하다.
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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