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0월,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전국 공모전의 형식으로 첫 선을 보인 ‘신세계미술제’는 2002년 제5회부터 명칭을 지금의 ‘광주신세계미술제’로 변경하면서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의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창작지원 공모전의 형식으로 개최해왔습니다. 지난 10월, 20주년 기념전 <The Second Decade>를 통해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작가지원 공모전으로 자리잡고자 노력한 시간을 되돌아보고, 이번 제21회를 기점으로 더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올해 스물한 번째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미술의 자생적이고 독자적인 성장 가능성을 독려하고, 지역 문화와 미술계의 현황에 발맞추어 변화하였습니다. 기존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응모자격과 시상내용에 변화를 주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더 실질적인 지원과 작가 발굴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소재지인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남도의 작가 발굴에 더욱 집중하고, 특히 지난 10년 동안 힘써온 신진작가 지원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수상작가의 상금 확충과 개인전의 창작지원금을 통해 최종 수상작가들에 대한 창작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작가들의 개성을 폭넓게 수용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상자들을 소개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유능한 작가들을 널리 알리고 지역미술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올바로 키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작가지원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로 공모전의 새롭고 바람직한 전형으로 호평 받아 온 광주신세계미술제의 성과는 다른 무엇보다 광주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수상작가들의 활동을 통해 입증되어 왔습니다.
지난 9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작가들의 자료(총73건)를 신망 있는 미술계 인사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회의 개별 온라인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협의 심사를 거쳐 작가 8명의 작품을 1차 선별하였습니다. 1차 선정작가전에는 최종 심사에 참여한 김영남, 김태형, 나지수, 노은영, 서영기, 이다희, 최기창, 최종운 작가의 대표작품과 포트폴리오가 함께 전시되었고, 전시기간 중 진행된 2차 작품심사와 심사위원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발하였습니다. 이번 미술제 심사는 김지원(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서상호(오픈스페이스 배 대표, (사)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 회장), 임근혜(아르코미술관 관장)씨가 참여하여 수상자를 선정하였고, 그 결과 대상 최종운(설치, 45), 신진작가상 이다희(회화, 33)씨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최종 수상작가에게는 대상 1,000만원, 신진작가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별도의 창작지원금 지원을 통해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내년 9월 개인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항상 시대에 조응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모전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앞으로도 변화된 모습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역미술 성장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리며, 지역 문화와 미술계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성의를 다해 제21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 참여해주신 모든 응모작가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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