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감동, 생명의 소리, 환희라는 화두를 화폭에 담아오고 있는 김종경(조선대)교수의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는 화업 30여 년이 되는 시기에 20번째로 여는 개인전이며, 광주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작품활동을 펼친 지 10여 년이 되는 해로 의미 있게 마련한 전시입니다.
영원한 시간을 저변으로 한 소소한 일상 속 감동, 생명의 기운을 추상적으로 담아낸 먹과 강렬한 채색이 어우러진 회화 30여 점이 전시됩니다. 동양 사상에서 우주 본체를 구성하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성과 여성, 강함과 부드러움 등을 대비 시켜 현대적 감각에 맞는 회화로 풀어낸 김종경 교수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가 특징적인데, 이는 자연의 현상에서 작가가 느끼는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표현한 것입니다.
김종경 교수는 작가노트에 “작품에 표현된 내면 세계의 반영이란 나를 표현하는 행위이고, 내가 존재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행위이며, 이것은 숨, 호흡, 생명으로 설명 할 수 있다. 또한 숨, 호흡, 생명은 내가 딛고 있는 땅과 머리 위의 하늘 그리고 먼 우주로 확장된다. 내가 우주가 되면서 태초의 생명력과 힘은 다시 나무, 풀, 흙, 물, 공기 등 함축된 에너지로 표현된다. 이러한 함축된 에너지를 전통적인 한국의 색감인 오방색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자연 속의 본질을 엿보고 이를 통해 생명과 삶에 대해 절실하게 묻게 되고, 그 물음은 강인한 생명 의지로 표출됩니다. 강렬한 색채의 대비, 자유분방한 필선,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 보여주는 조형성은 긴장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주는데,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 지점에서 역설적이게도 내면 깊숙이 편안함을 던져줍니다.
그것이 김종경 교수가 담아낸 에너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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