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본점 본관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행복한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김덕기 작가의 개인전 'You Are My Sunshine!'展을 개최합니다. 김덕기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 후 1998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35회 개인전을 개최하였습니다. 22년간 35회 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성실하고 밀도 깊은 창작열을 작품으로 증명해 주는 작가입니다. 한국화 전공인 작가의 시작을 읽을 수 있는 장지에 수묵채색을 이용한 초기작품과, 캔버스 위에 수채, 과슈, 잉크 등 혼합재료 작업, 라인 드로잉, 화려한 색점의 풍경을 보여주는 최근 아크릴 작업까지 다양한 매체의 작품 90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20년이 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김덕기 작가의 작업으로 밝은 원색의 배경 위에 다채로운 풍경을 담고, 화면의 중앙에는 단란한 가족과 사물들이 균일한 색 점으로 완성된 작품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시기에 따라 재료/표현방식에 있어서 작업 스타일의 미세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작업(1996-2001)은 한지 위에 단순화된 사물, 담백한 풍경이 담긴 화면으로 여백의 미를 중시한 한국화의 전통을 엿볼 수 있으며, 전반적인 구성도 단순/명료하게 표현되어 있어, 현재의 화풍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후(2002-2004) 작품은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라인 드로잉 작업으로 강렬한 색면 위에 중첩된 선들로 자연과 인물의 다양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김덕기 작품의 주요 특성인 화려한 색점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행복한 가족풍경은 2005-2012년 시기의 작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2013년 이후부터 작가는 국내/국외의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그곳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행복한 가족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매체상의 미세한 변화와 다르게, 표현된 주제는 변함없이 집, 사랑, 가족, 웃음소리 등 가족과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노래한 작가의 일관된 시선을 보여줍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친족간의 사건사례가 넘쳐나고, 전체인구 중 32%가 1인 가구(2021년 12월)인 현실속에서, '함께하는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담아 온 작가의 작품은, 무겁고 힘든 현실과 별도로 가족이라는 존재는, 또는 가족과 함께 한 행복했던 순간은 상처 가득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환기시켜 줍니다. 다양한 크기와 매채, 경쾌한 색감으로 구성된 김덕기 작가의 작품이 본점 본관 전 층에 전시됩니다. 2022년 봄날,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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