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서는 2022년 봄을 맞이하여 제3회 블라섬 아트페어를 개최합니다.
“Art at Home”을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국내외 유명원로/중견/신진작가들의 50여명의 원화/에디션 200여점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감상/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경제적인 가치에 중점 되어 있지만, 미술작품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선택되는 투자재로서만 존재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작가의 열정/시간이 너무 깊고 큰 결과물입니다. 미술작품이 지닌 독특한 매력은 설치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오랜 시간 즐기고 감상할 수 있으며, 구매와 동시에 중고품이 되어 가치가 하락하는 일반적인 소비재와 달리, 함께 한 시간에 비례해 그 가치도 상승해 간다는 점입니다.
저희 신세계갤러리는 블라섬 아트페어를 찾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미술작품의 매력을 발견하고 작품 컬렉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현재 미술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인기 작가의 작품은 물론 미래 성장가능성이 엿보이는 역량 있는 신진/중견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출품작 중 가장 눈여겨 볼 작품으로는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2008년 작품 <Victory over Death>로 죽음의 상징인 텅빈 눈의 해골에 백금으로 틀을 씌우고 다이아몬드 8601개를 덮어 만든 조각을 담은 에디션 작품입니다. 작가는 주체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번뇌, 그 모든 것이 부질없어지는 죽음의 상관관계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해골로 표현합니다. 이는 “삶과 죽음”을 기본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보여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 태생의 영국작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Flow>(2019)시리즈는 4개의 서로 다른 색채의 깊이/다양함을 보여주는 색면 작업으로 색채의 상징성과 그에 내재된 영적 의미를 부여하는 인도적 전통성을 표현합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스위스 태생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Sun>(2019)시리즈는 1992년부터 시작된 테마로 자연현상과 그 원인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론디노네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 대표작가로 선정되어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유머가 담긴 영국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의 낙서화와 정교한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현대인의 두려움과 불안한 영혼을 신화/종교적이야기를 빌어 표현한 미국작가 헤르난 바스(Hernan Bas)의 작품,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신작 풍경과 함께 선보입니다.
이외에도 국내 단색화의 대표작가 박서보, 김태호를 필두로 한 국내 중견/신진작가의 작품을 이번 아트페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봄날, 저희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전 층에 설치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표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을 알아보고, 오랜 시간 함께하는 감상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