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에서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중견작가 방정아(1968~)의 신작을 소개하는 《욕망의 거친 물결 Rough Waves of Desire》展을 개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1》의 최종 4인에 선정되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입지를 다진 방정아는 한국 현대사회에서 나타난 환경, 핵, 여성 문제 등 정치,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루어 왔습니다. 2023년 봄을 맞이하여, 기존의 다소 무거운 주제보다는 작가 자신과 주변 인물, 일상적 환경에 집중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6층 본 전시에서는 대형 현수막 회화 작업인 <욕망의 거친 물결>과 주변 인물의 계층과 상황을 재설정한 <백작 놀이>, 식물과 동물, 인간 등 모든 생명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열정을 대하는 태도> 연작을 소개합니다. <욕망의 거친 물결>은 <플라스틱 생태계>, <핵 좀비들 속에서 살아남기>에 이어 선보이는 대형 작업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홍보용으로 사용되었던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로 10미터 길이의 대형 작업입니다. 작품 속에서 거친 파도의 물결에 휩쓸려 유영하는 얼굴은 보는 이에게 생경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백작 놀이>에는 귀족, 석고상, 고전 회화를 연상시키는 초상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을 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 인물들은 모두 실재하지만 화면 속에서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거나,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등장해 현실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흐립니다. <열정을 대하는 태도>는 동물, 식물 등 ‘종’을 초월한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층에서 진행되는 아트 팝업 《봄의 레이어 Layers of Spring》展에서는 방정아의 판화 7종과 부산의 청년 문화기업과 콜라보레이션 한 굿즈를 선보입니다. 또한, 부산의 독립출판서점 및 디자인 회사인 ‘샵메이커즈’와 협력한 아트 굿즈, 부산의 양조장 ‘꿀꺽하우스’와 작품 제목에서 착안하여 브랜딩한 우리 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방정아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신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부산의 청년기업과 협력하고 콜라보레이션 한 굿즈와 오브제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조금 더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6층 신세계갤러리와 1층 아트 팝업에서 방정아의 신작과 부산 청년기업의 톡톡 튀는 감성으로 제작한 아트 굿즈를 감상하고, 더불어 3월의 따스한 봄기운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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