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신록이 우거지는 자연을 보며,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 귀기울여 봅니다. 6월 5일은 1972년 6월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20세기 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오염되고 훼손된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보전을 촉구하기 위해 많은 국가와 단체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조금이라도 되새겨 보고자, 대전신세계갤러리는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생각하며,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해 온 동물들을 담은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 속 친근하고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부터 특정 서식지에서만 살아가는 동물들과 멸종 위기 동물들까지 수십 종의 동물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채집과 사냥을 하던 초기 인류가 농경을 바탕으로 정착 생활을 이루어 문명사회로 나아오기까지의 모든 역사 속에는 동물들이 등장해왔습니다. 의식주에 도움을 주거나 지배층의 권력을 상징하기 위한 존재가 되기도 하며 아주 오래전부터 동물들을 한데 모아 길들여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동물원이 생겨나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천해왔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 귀한 생명으로, 인간과의 정서적 상호 교감을 맺고 함께 생활해가는 반려동물로 동물의 존재 가치를 각성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이해하려면 동물과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것에서 시작해야합니다. 동물들도 감정을 느끼고, 도구를 사용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등 인간의 표현법과 다를 뿐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동물원>은 열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시선과 온기로 만들어낸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동물원입니다. 하나뿐인 우리의 행성 지구에서 오랜 시간 인간과 공존해온 동물들을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진정한 공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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