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1년의 계절 중 세 번째인 여름과 겨울 사이의 계절로, 태양의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한 24절기에서 입추(양력 8월 7~8일경)부터 입동(양력 11월 7~8일경)전 까지를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로 봅니다. 가을에는 습도가 낮아지고 쾌적한 기온이 유지되며, 산과 들판은 각종 농작물이 무르익어 풍경이 황금빛으로 뒤덮이는 장관을 이룹니다. 제법 선선해진 날씨와 맑은 하늘 덕분에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기에 좋아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며, 하늘은 높고 가축은 피둥피둥 살이 찌는 천고마비의 사자성어가 가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꼽히는 만큼 가을은 풍요로움을 상징합니다.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입과 배, 마음의 양식까지 살찌게 하는 가을을 맞아 풍요로움, 수확의 기쁨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복스러운 과일을 주제로 기획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예로부터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고 복을 비는 의미의 우리의 전통 색, 색동을 주요 테마로 내세워 작업하는 현대예술가 도로시엠윤, 맑고 영롱한 색감과 완성도 높은 미디어 작업을 선보이며 헤라, 신세계 VMD팀 등과 협업하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3D 아티스트 버터컵, 일상의 사물이나 풍경을 토대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동그란 접시나 잔에 놓인 둥근 과일을 통해 표현하는 장은의, 서로 다른 과일을 정교하게 조합해 어디선가 본 듯한 과일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것 이면에 숨겨진 이중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황정후, 복숭아를 소재로 복스러운 무릉도원을 표현한 <피치 파라다이스>를 대표작으로, 평면뿐만 아니라 NFT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동양화 작가 김현주, 수확의 결실이라는 메시지를 담으며 전통적인 기법으로 과일이라는 정물을 정성스럽게 표현하는 최이준, 총 6인의 예술가가 한데 모여 다채로운 볼거리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가을은 과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한 해 농사의 결과물을 수확하는 때로, 추수(가을걷이)라 불리며 곡식, 과일 등을 수확하며 풍요의 기쁨을 느끼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또한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풍습들이 명절기간에 행해집니다. 한가위, 가위, 가윗날, 가배일, 중추절 등으로 불리는 추석은 추석날 아침에는 갓 수확한 농작물로 풍성하게 마련한 음식과 함께 송편과 각종 음식을 차려 차례를 지내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고, 한가윗날 밤에는 강강술래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이웃 간에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오기 전, 우리에게 풍요의 기쁨과 따스한 추억을 안겨주는 가을을 맞아, 신세계갤러리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복스러운 추억을 만들어 간직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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