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날들 입니다.
‘바다’를 떠올릴 때 어떤 이들은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을 떠올리고, 어떤 이들은 파라솔이 끝없이 이어지는 피서철 해수욕장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Sea Story 展에서 소개되는 바다는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바닷속 세계입니다.
국제신문 박수현 기자는 지난 25년간 우리나라의 수많은 연안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의 바다 속을 렌즈 속에 담아 왔습니다. 무거운 공기통과 촬영 장비를 메고 바닷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외롭고 두려운 작업일 수 있습니다. 고요하고 광활한 그 공간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야 나의 생명을 지키며 촬영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400회가 넘는 다이빙을 통해서 박수현 기자는 우리에게 신비롭지만 친근하고 또 재미있기도 한 바닷속 세상과 생물들을 소개합니다.
사람의 키보다 훨씬 큰 해조류가 모여 있는 해중림은 마치 거대한 숲이 바닷속으로 그대로 옮겨진 듯한 모습입니다. 만화영화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화려한 색상의 산호와 그 속을 노니는 물고기들은 금방이라도 사진 밖으로 헤엄쳐 나올 것만 같습니다. 육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바닷속에도 그만의 독특한 모습을 한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곤 합니다. 그 세계에 그곳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가 존재하고, 우리는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생존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박수현 기자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바닷속 세계를 둘러 보고 있자면 마음까지 시원해짐을 느끼실 것입니다. 눈과 머리와 마음에 깊고 푸른 바닷속 세계를 담아 가시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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