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ART
신세계 본관 아트월에서는 새로운 봄을 앞두고 해외 유명작가 6인의 사진, 아트 프린트 전시를 개최합니다.‘예술Art’, ‘삶Life’, ‘자연Nature’를 키워드로 한 이 작품들은 일상의 소소한 풍경, 자연의 익숙한 모습 이면, 한 시대를 풍미한 패션 아이콘을 조명합니다.
윌리호니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몽마르트 언덕과파리지앵의 인간미를 포착한 휴머니스트입니다. 작가 스스로 이야기 하였듯, 그의 사진들은 노스텔지어를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실상 전후의 팍팍한 일상 속에 겨우 숨을 고르며 느낀 작은 자유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그 사진은 힘든 삶의 파라다이스였으며, 감수성 짙은 연가였습니다. 파리의 소시민들, 작은 바, 카페에 담긴 낭만적 인상은 시대가 흘러도 영속적입니다.
윌리엄클라인은보그 등 패션매체에서 활발한 작업을 한 대담하고 세련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작가입니다. 그는 1956년 사진집 ‘뉴욕’ 출판 이후 ‘로마’(1957), ‘모스크바’(1959)시리즈로 패션의 영역을 도시의 문화적인 문맥과 결합하여 확대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선구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워홀에게도 패션은 시대를 해석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는 패션, 시대의 아이콘을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으로 사용하며 변화를 주도하였습니다.
전시의 한 섹션으로 ‘자연’, ‘실재와 가상’이라는 소재에 주목하는 요셉 슐츠, 엘코블랑, 아리카키넨의 작품들은 무표정하게 펼쳐지는 화면 구성이 특징적입니다. 요셉 슐츠는자연,건축적 형태를 침묵과 긴장감 속에 단순하게 배치합니다. 엘코블랑의 작품 속에서 대자연과 미디어가 꿈의 파편처럼 개연성 없이 접목된 모습, 아리카키넨의 백색 천에 가려진 무표정한 사물들은 디지털 작업으로 가상화된 형상입니다. 섬세하게 손질된 가상의 이미지들은 현실과 작가의 상상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이 작가들의 시선은 우리가 마주하는 찰라의 순간들이 곧 예술이라는윌리엄클라인의 말‘Life is art. Art islife, maybe.’를 떠올리게 합니다. 전시장의 자유로운 동선을 따라 인생의 다양한 면모가 묻어나는 작품들을 길거리를 산책하듯 편안하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 전시를 함께 준비해주신 뤼미에르갤러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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