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문화 여가 생활을 위해 미술관이나 대형 기획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우리 집, 내 방에 어울리는 작품을 찾아 다양한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트페어’를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이 전시되는 기획전과 달리, 아트페어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 <Limited Art Fair: 아트 컬렉션의 시작>의 연장선인 <Un+Limited Art Fair: 나를 위한 컬렉션>을 개최합니다.
갤러리를 넘어 중앙광장까지 확대된 이번 전시의 테마는 ‘Unlimited’로, 규정되지 않는 작가들의 무한한 가치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자리이자, 내 취향에 꼭 맞는 ‘나를 위한 컬렉션’을 채워 나가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와 해외 미술계를 대표하는 ‘빅네임’ 작가를 비롯한 국내 인기 작가와 신진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현대미술의 악동이라 불리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 너머의 정신성을 탐구하는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1954-), 과감한 화면 구성과 감각 있는 색채로 가장 뉴욕적인 화가라 불리는 알렉스 카츠(Alex Katz, 1927-), 그리고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매드사키(Madsaki, 1974-)와 같이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해외 작가들은 물론, 물방울 회화의 거장 김창열(1929-2021),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1924-2015), 한국 근현대 풍속화의 독보적인 존재 오승윤(1939-2006) 등 한국 근현대 회화 거장들의 작품이 한데 모여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반복과 교차를 통한 특유의 마티에르(질감)를 표현하는 김태호(1948-), 벽돌 연작으로 한국 극사실화를 대표하는 김강용(1950-)과 함께, 넘실거리는 자연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이이정은(1977-),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휴양지의 풍경을 그려내는 이상원(1978-), 음식을 소재로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을 표현하는 하루.K(1980-)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완연한 봄을 가리키는 4월,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작품을 선별하여 아트 컬렉션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Un+Limited Art Fair: 나를 위한 컬렉션>을 통해 ‘나의 그림 취향’을 발견하는 자리이자, 예술의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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